-턴어라운드 ‘화학ㆍ철강ㆍ조선’ 주목 -기업지배구조 얽혀 있는 종목들 부각될 듯 -원유 DIS, SDI펀드도 관심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증권사들은 내년 증시와 관련 ‘갑분상’(갑자기 분위기 상승)보다는 ‘어주박’(어차피 주식은 박스권) 장세를 전망하며, 보수적 대응을 권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업종(화학ㆍ철강ㆍ조선)이나 가치주(반도체ㆍ기업지배구조 이슈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원유 DLS, SRI(사회책임투자펀드) 등과 같은 금융상품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들은 연말에는 현금 비중을 높이면서 내년 ‘어주박’ 장세에 대비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박스권에 초점을 맞춰 매수는 보수적으로, 매도는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센터장은 “매수에 있어서는 박스권 하단에서 상단의 변곡점을 잡는 것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도 “작년과 같이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 시간이 알아서 돈을 벌어주는 시기는 아니다”라며 “적정가치에 수렴했을 때는 과감한 이익실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올해는 부진했지만, 내년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는 조선과 반도체,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인 콘텐츠 업종(네이버, 카카오)이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 가운데 그동안 조정을 받았던 반도체나 미중 무역전쟁의 피해를 받았던 화학과 철강 업종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별 가치주로는 지배구조 이슈가 부각된 종목이나 SRI 펀드에 주목할 것을 당부한다. 대주주 지분율이 낮고 주주친화정책이 약했던 종목들이 관심 대상이다. 한진칼을 비롯해 현대홈쇼핑, 에이블씨엔씨 등이 꼽힌다.
박스권 하단에서는 상품을 활용한 투자도 ‘어주박’ 전략중 하나다. 예컨대 코스피 지수가 2000선에서는 ETF(상장지수펀드)를 매수하고 2300~2400선에서는 인버스를 사는 ‘롱숏전략’도 현명한 투자가 될 수 있다. 또 최근 주요국 증시가 바닥을 치고 올라오자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판단에 녹인배리어(원금 손실 구간)를 높이고 예상 수익률을 올린 주가파생증권(ELS)도 투자 대안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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