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콘텐츠 단독 제휴, 구글페이 도입 등 공격적 전략 - IPTV 성장으로 기업 체질 변화 - “내년 영업이익 28% 성장할 것”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통신 업계 만년 3등으로 불리던 LG유플러스가 증시에서 KT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글로벌 IT 대표 주자인 구글, 넷플릭스와 손잡고 기존 시장 구도를 깨는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증권가는 LG유플러스의 이익 성장세가 내년에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통신주 최선호주로 제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시가총액은 지난 22일 종가 기준으로 7조 29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일 이후 14거래일만에 7조원대에 다시 진입했다. 이로써 코스피 시총 39위인 LG유플러스와 38위인 KT와의 시총 규모 차이는 1조원 이내로 바짝 좁혀졌다. 앞서 LG유플러스의 시총은 지난달 23일 KT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6조원대로 내려온 바 있다.

5G 시대 개막을 앞두고 소비자의 콘텐츠 소비 욕구를 겨냥한 적극적인 영업전략이 다시 LG유플러스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OTT) 선두주자인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자사 인터넷TV(IPTV)인 ‘U+TV’에서 손쉽게 볼수 있도록 단독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핵심 콘텐츠를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사용자인터페이스(UI)도 새롭게 개편해 내달 선보일 에정이다.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영화나 TV프로그램을 시청하길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커지면서 넷플릭스는 국내에서 사용자층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지난 2016년 9월 8만명 수준이던 국내 사용자는 1년만에 90만명으로 10배 이상 늘어났다. LG유플러스는 콘텐츠 단독 제휴를 위해 수익의 최대 90%까지 넷플릭스에게 제공하기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국내 콘텐츠 사업자가 플랫폼 수익의 50~60%를 배분받는 만큼 시장을 뒤흔들만한 파격적인 계약조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구글과의 협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구글을 전자결제대행(PG) 업체로 선정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LG유플러스는 U+TV를 통해 구글 쇼핑 서비스를 도입하고 소비자가 구글페이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성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구글과 넷플릭스 서비스 통합을 통해 IPTV 가입자 확보 경쟁에서 LG유플러스가 타사 대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가 콘텐츠 시장 선점에 적극적인 이유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수단인 IPTV가 LG유플러스의 이익 구조 개편의 핵심축이기 때문이다. IPTV를 포함한 홈미디어 분야의 3분기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15%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역성장을 기록한 무선통신 분야나 B2B 분야를 압도했다. IPTV가 시장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영업이익 2281억원을 기록하는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셈이다.

공격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내년부터는 영업이익도 큰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IPTV를 중심으로 한 유선 매출액 성장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고 5G 상용화에 따라 이동전화의 가입자당월매출(ARPU)도 상승 반전할 것”이라며 “내년도 영업이익은 28% 성장해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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