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주담대 잔액 9조6096억 한은 “인구 늘고 자가 선호”

광주광역시에서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급증세다. 광주에서는 최근 경찰이 수사에 나설 정도의 집값이 폭등하고 있다.

2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9월 말 광주의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조6096억원이다. 잔액으로는 전체 광역시 중 울산(8조986억원) 다음으로 낮지만, 증가세는 가장 가파르다. 전월대비 9월 증가율은 1.4%로 전국평균(0.7%)과 서울(0.9%)은 물론, 부산(0.9%), 인천(0.0%), 대구(-0.2%), 대전(0.3%), 울산(-0.2%) 등을 모두 앞선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주춤했던 광주의 주택담보대출은 연말부터 증가세가 본격화되더니 올해엔 6월만 제외하고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3개월만 보더라도 7월에 1369억원, 8월 2102억원, 9월 1307억원씩 폭증했을 정도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광주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 100.0을 찍고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달엔 102.9까지 올랐다. 매매가격지수는 전년 12월 매매가를 100으로 잡아, 100 이상이면 가격이 상승했다는 의미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광주에도 강력한 투기 규제 정책을 적용해달라는 게시글들이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광주 인구 유입 증가, 높은 자가 거주 성향 등이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문제철 기획금융팀 과장이 지난 5월 낸 ‘광주지역 주택시장 동향 및 특징’을 보면 광주지역의 인구는 1인가구 확대, 빛가람혁신도시 공공기관 입주, 기업유치 등의 영향으로 작년 7월 이후부터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세대 수 증가는 주택 매매가격에 강한 선행성을 갖고 있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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