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0.6% 성장…9년來 최저 투자부진 올 2.7%성장 빨간불
3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밑도는 0.6%에 그치면서 연 2.7% 성장 전망에도 적신호가 들어왔다. 4분기에 최소 0.82%를 웃도는 ‘깜짝’ 성장률을 보여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8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3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GDP는 400조2346억원으로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 전년동기 대비 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부터 2.8% 수준을 지속해오다 3분기에는 2.0%로 주저앉았다. 2009년 3분기(0.9%) 이후 9년 만에 최저 기록이다.
투자가 문제였다. 건설투자는 전분기보다 6.4% 감소해 외환위기 때인 1998년 2분기(-6.5%) 이후 81개 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건설업 자체의 성장률은 -5.3%로, 역시 1998년 2분기(-6.0%)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설비투자도 운송장비가 늘었으나 기계류가 줄어들면서 전분기(-5.7%)에 이어 마이너스 성장(-4.7%)을 지속했다.
민간소비 성장률은 2분기 0.3%에서 3분기 0.6%로 높아졌다. 전기, 화장품 등 비내구재와 의류 등 준내구재의 소비가 늘어났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6% 증가했다. ▶관련기사 3·8·15·16면 수출은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 0.4%에서 3.9%로 성장세가 확대됐다. 수입은 화학제품은 늘었지만 기계류 등이 줄어들면서 0.1% 감소했다. 다만 2분기(-3.0%)에 비해서는 마이너스폭을 줄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반도체 등 전기 및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2.3%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2.7%)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서비스업 성장률은 2분기와 같은 0.5% 수준에 머물렀다. 금융ㆍ보험업(-1.4%), 문화ㆍ기타서비스업(-1.1%)이 부진했으나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은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0.8%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농림어업은 농산물, 축산물 생산 감소 여파로 -4.9%의 부진을 지속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가스판매 감소 영향으로 2개분기 만에 마이너스(-0.1%) 전환했다.
지출항목별 성장 기여도를 보면, 건설투자는 -1.0%포인트로 2분기(-0.3%포인트)보다 크게 낮아졌다. 설비투자도 -0.4%포인트로 부진했다. 내수는 2분기 -0.7%포인트에서 3분기 -1.1%포인트로 악화됐다. 소비지출 기여도는 0.5%포인트로, 민간은 0.3%포인트, 정부는 0.2%포인트를 기록했다.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2분기 1.3%포인트에서 3분기 1.7%포인트로 늘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409조5165억원으로 전기 대비 0.2% 증가했다. 2분기에 기록한 -0.9%에서 다소 회복됐으나, 1분기 1.8%에는 크게 못 미쳤다. 실질 GDI는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 생산물에 대한 실질구매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국민의 체감경기와 직결된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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