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대비 36.15포인트 내린 2027.15 마감
[헤럴드경제] 코스피가 연일 폭락을 거듭하면서 또다시 연중 최저점을 갈아치웠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 대외 환경이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면서 ‘시계(視界) 제로’ 상태의 공포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6.15포인트(1.75%) 떨어진 2027.15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2008까지 밀리는 등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2000선마저 위협받았다. 장중 저점은 2016년 12월 8일(2007) 이후 22개월여만의 최저치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증시의 반등에도 아마존 등 기술주의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자 실망감이 커져 기술주들이 시간외 거래에서는 급락했다”며 “이에 국내 증시가 악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연초 이후 미국 금리상승, 미중 무역분쟁 등 각종 대외 악재로 조정을 받은 국내 증시는 이달 들어 한층 더 가파르게 하락했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26일(종가 기준)까지 315.92포인트(13.48%)나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는 159.20포인트(19.36%)나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이 기간 코스피 시가총액은 약 210조원이 줄었고 코스닥 시총은 52조원이 감소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262조원이 증발한 셈이다.
무엇보다 우려를 사는 부분은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3조7918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7109억원 등 총 4조5028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는 2조7259억원, 기관은 1조5407억원을 순매수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갈등이 미국 기업의 실적과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위안화의 절하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외국인의 ‘팔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