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관광수지 적자 137억5000만 달러 - 한경연, 관광 활성화 방안 정부에 건의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한국과 일본의 관광 경쟁력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한국을 찾는 관광객 증가율은 5% 대에 머물러 있지만, 방일(訪日) 관광객 증가율은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 차원의 관광산업 육성 정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일본 관광의 성공요인 분석과 한국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방한(訪韓) 관광객 증가율은 5.4%로 일본의 29.0%에 크게 뒤지고 있다. 특히 2014년까지 방한 관광객이 방일 관광객보다 많았지만 2015년부터 역전된 이후 격차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작년 방일 관광객은 2869만 명으로 방한 관광객 1334만 명의 두 배 이상 수준으로 급증했다.
작년 한국의 관광수지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내국인 해외여행 급증으로 137억5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상호 한경연 산업혁신팀 팀장은 “관광산업은 우리경제가 직면한 내수부족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핵심대안인 만큼, 일본과 같이 과감한 정책적 뒷받침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연이 정부에 건의한 관광 활성화 방안은 ‘IMAGE 업그레이드’ 전략으로 ▷Immigration(입국규제 개선)▷Movement(교통 인프라 확충) ▷Accomodation(숙박 인프라개선) ▷Government(관광컨트롤타워로서의관광청신설) ▷Enjoyment(볼거리․즐길거리 확충) 등 5대 분야 10가지 과제다.
한경연은 정부 주도의 전략적 관광육성 정책이 일본 관광산업 성공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는 국가 차원의 총력 관광정책, 지방 관광 경쟁력 보유, 중국인 비자 완화, 저비용항공 인프라 확대 등으로 요약된다.
실제 일본 정부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경기침체 극복, 아베노믹스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핵심전략 수단으로서 관광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0년 외국인 관광객 4000만 명, 2030년 60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지자체는 지역별 축제․행사 홍보뿐 아니라 자연, 전통, 건축물, 음식 등 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수도권 외에도 외국인들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2011년 이후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비자 발급 요건을 꾸준히 완화, 방일(訪日) 중국인 수가 2011년 104만 명에서 2017년 736만명으로 7배 이상 폭증했다.
저비용항공 착륙료 인하, 전용 터미널 확충 등의 노력으로 항공료 부담을 낮추며 관련 항공을 이용한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