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수 전기차 1ㆍ2위 코나EV에 LG화학, 니로EV에 SK이노베이션 배터리 탑재 - “국내 완성차 업체와의 시너지로 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 [헤럴드경제=배두헌ㆍ이세진 기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최근 국내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주도하고 있는 ‘핵심 차종’에 배터리를 납품하면서 미래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확대되는 내수 전기차 시장에서 수주를 확보하면서 동시에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기아자동차의 니로EV, 니로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니로HEV(하이브리드) 등에, LG화학은 현대자동차의 코나 일렉트릭 등에 전기차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니로와 코나는 전기차에 대한 인식 확대와 기술 개선을 바탕으로 국내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차종으로 꼽힌다. 그중에서도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가 400km 안팎까지 높아진 EV 차종이 올해 나란히 출시되면서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한층 가열되는 양상이다.

이에 효율 높은 전기차배터리를 개발ㆍ공급하고 있는 업체들의 분위기도 고무되고 있다.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수주 물량 자체도 중요하지만 공급하는 차종의 인기나 시장 지위와 함께 맞물려야 훨씬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차종이 잘 걸려야 ‘대박’이 난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실제로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EV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각각 1382대, 1066대를 판매해 전기차 판매량으로 1ㆍ2위에 올랐다. 모두 1000대 판매를 돌파하면서 ‘1000대 클럽’에도 안착했다.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된 코나 일렉트릭은 올해 5월 출시 이후 9월까지 총 4727대가 판매됐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적용된 니로EV는 7월 출시 이후 3달만에 2132대를 판매하는 등 인기 차종임을 입증하고 있다.

역시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탑재된 니로PHEVㆍHEV 차량도 올해 1~9월동안 1만4280대를 판매됐다.

전기차배터리 업체로서는 현대ㆍ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이 큰 기회이기도 하다.

한 배터리업계 종사자는 “유럽 완성차 업체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지만 국내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개발이나 적용 관련 이슈들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시장이 아직까지는 크지 않지만 국산 전기차 적용으로 성공 사례를 보고 있는 것이 고무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후발주자임에도 앞서 기아자동차의 레이EV와 쏘울EV 등 국내 1세대 전기차에 배터리를 적용해 노하우를 쌓은 바 있다.

전기차 판매 시장의 확대로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상반기 기준 수주잔고가 116GWh 수준으로 급증했다. 시장조사업체 SNE에 따르면 1월부터 7월까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출하량은 315.4㎿h로, 상위 10개 업체 중 최고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SK이노베이션은 국내와 중국, 유럽(헝가리) 공장에 이어 미국 공장 투자도 발표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회사 측은 미국 현지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계획도 밝혔다.

현대차 외에도 GM, 포드, 다임러, 아우디 등 글로벌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LG화학은 4분기 중 배터리 사업 흑자전환이 확실시된다.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수주잔고가 60조원을 돌파하며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다.

LG화학은 지난 7월 중국 난징시에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수주가 잇따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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