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진출 41년 年 100만대 예약 고성능·친환경·SUV로 공략강화

[파리=이정환 기자] 현대ㆍ기아차가 가 유럽 진출 41년만에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977년 현대차가 그리스에 포니를 수출하며 처음으로 유럽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기아차가 1995년, 현대차가 2000년에 각각 유럽총괄법인을 설립하며 유럽 공략을 본격화했다.

최근들어 현대ㆍ기아차는 유럽에서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두 회사의 올해 1∼8월 유럽 시장 누적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0% 증가한 71만5050대로 집계됐다. 올들어 판매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100만대 판매기록 달성이 확실시된다.

이럴 경우 유럽은 최대 시장인 중국,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연간 판매 100만대를 돌파한 해외 시장이 된다.

기아차 프랑스 파리 딜러는 “특히 씨드는 디자인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파리지엥들에게도 큰 인기”라며 “이번에 새로 나오는 프로씨드는 실용성이 있어 더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다만 유럽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각국의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만만치 않은 경영환경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고성능ㆍ친환경ㆍSUV’ 세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유럽시장 공략을 강화해나간다는 전략이다.

고성능 분야에선 현대차가 지난해 하반기 출시 후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고 있는 i30 N의 판매를 확대해나가는 동시에 지난 2일 파리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i30 패스트백 N으로 고성능 라인업을 확대하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선다.

특히 현대차가 올해 WRC와 WTCR 등 주요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모터스포츠 효과’까지 함께 더해지고 있어, ‘가성비 좋은 대중 브랜드’에서 ‘기술력 좋은 선진 브랜드’로 확실한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분야에서도 이미 유럽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아이오닉 라인업을 비롯해 코나 일렉트릭, 니로 EV, 넥쏘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며 유럽시장에서 친환경 선도 메이커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의 코나-투싼 페이스리프트-신형 싼타페-넥쏘, 기아차의 스토닉-쏘울-니로-스포티지 상품성개선-쏘렌토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을 새롭게 정비하고, 점점 커지는 유럽 SUV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ㆍ기아차는 지난 6월 출범한 유럽권역본부를 중심으로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보다 발빠르게 대응함으로써 유럽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유럽권역본부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토마스 슈미트는 “유럽은 SUV 시장이 성장하고 전통적인 승용차 시장이 줄고 있다”며 “그런 환경 속에서 현대차는 친환경차에 강하고 N 브랜드의 고성능 분야에서 브랜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