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신제윤 금융위원장이 7일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해 “기술금융 실적 우수 은행의 경우 기술평가수수료를 인하해주고 최대 3%p까지 대출금리를 보전해주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날 정책금융공사에서 가진 기술형기업 CEO 등과의 간담회에서 “초기단계인 기술금융을 3년내 정착시키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18개 은행들은 정부의 기술금융 활성화 정책에 따라 기술신용보증기금(기보), 정책금융공사 등과 함께 ‘기술금융활성화를 위한 기술신용정보 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7월부터 업무를 시작했다.TCBㆍTDB를 통해 7월 한 달간 550개 기술기업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으며, 하반기에는 총 5800개 기업에 대한 기술평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우선 정부는 기술금융 실적이 좋은 은행의 경우 기술평가수수료를 내려줄 방침이다. 은행들이 대출에 앞서 기술 수준에 대한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의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은행들이 이 비용이 과도하게 높다는 입장이었다.

은행들에게 최대 3%까지 대출금리를 보전해주는 이자보전 정책도 강화된다. 이자보전은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진행되는데는 은행이 기술력 우수 기업에 신규 신용대출을 내줄 때 기보가 기술 수준에 따라 1~3%포인트의 이차를 대신 내준다. 정부는 현재 37억5000만원의 관련 예산을 확대할 방침이다.

신 위원장은 또 “정책금융기관이 기술금융 규모 확대와 기술평가능력 배양을 선도적으로 실시하겠다“며 ”지난달 1000억원 규모로 출시된 산업ㆍ기업은행의 기술신용평가 신용대출 상품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기술기반 투자가 활성화하도록 제도적 인프라를 정비하고 금융기관이 이공계 등 전문인력과 조직, 평가모형을 확보해 기술금융 역량을 확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TCB와 기술정보데이터베이스(TDB) 출범 이후 금융기관에는 새 바람이 불고 있다“며 ”TCBㆍTDB는 지식재산뿐만 아니라 기업 노하우까지 포함한 전반적 기술력을 다루는 등 세계 최초로 시행된 획기적인 기술평가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여전히 기업들은 우수한 기술만으로는 금융지원을 받기가 어렵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기술금융 활성화를 가로막는 주요 원인으로 금융기관의 위험기피 성향과 기술가치 평가의 어려움, 기술평가모형의 신뢰성 및 금융기관의 기술금융 전문인력 부족, 평가능력 부족 등을 꼽았다.

신 위원장은 ”앞으로 갈 길이 더 많이 남아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기업이 체감하는 기술금융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