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모바일을 통한 금융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이른바 ‘모바일 돈맥잡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전자상거래 결제 간편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기존 금융권은 물론 통신사와 플랫폼 서비스 업체까지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카카오는 올 3분기 내 ‘뱅크월렛 카카오’와 ‘카카오 간편결제(가칭)’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생활 전반에 걸쳐 결제 편의를 높이겠다는 목표로 홈쇼핑 및 카드사 등과의 제휴를 다각도로 추진 중이다.

카카오 간편결제는 카카오톡 앱에 개인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해두면, 비밀번호만으로 간단히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3700만명에 이르는 카카오톡 가입자를 앞세운 카카오의 간편결제서비스에 국내 대다수 카드사들은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사들도 간편결제서비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간편결제서비스인 ‘페이나우’를 출시하고, 제휴 카드사 확대 등 서비스 개선에 나섰다.

SK플래닛은 간편결제서비스인 기존 ‘페이핀’의 서비스 확대와 함께, 올 상반기에는 통합 커머스 브랜드인 ‘시럽’을 선보였다. 시럽은 기존 스마트월렛, OK캐쉬백, 모바일 상품권 등 다양한 결제수단을 포괄하는 쇼핑 서비스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커머스의 경계가 모바일을 기반으로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면서 “향후 시럽은 간편결제서비스까지 포괄하는 서비스로의 확대 개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의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들도 온라인에 이어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한 맞불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공인인증서 의무화 규제를 풀고, PG사도 카드 정보를 보관할 수 있도록 하면서 ‘원클릭 결제’ 도입에 가속도가 붙은 탓이다.

전자지급 결제시장 1위 업체인 KG이니시스는 공인인증서가 필요없는 원클릭 간편결제서비스 ‘케이페이(Kpay)’ 개발을 완료하고 내달 중 기존 10만여 가맹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결제서비스는 앞으로의 ‘돈맥’과 직결되고, 다른 비즈니스 모델로의 확장에도 유리한 점이 있다”며 “특히 모바일 결제서비스 플랫폼 시장은 무엇보다 ‘선점’이 중요하기 때문에 서비스 업체간 경쟁이 당분간 치열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3조1930억원에 달한다. 이는 이 기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인 10조5830억원의 30%에 달하는 금액이다. 전년 동기 대비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4.4%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모바일을 통한 거래액은 136.9%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