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소형 전기차 시장, 2025년까지 연 평균 10.7% 성장세 예상 - 우정본, 2020년까지 우편배달용 초소형 전기차 1만대 보급 [헤럴드경제=박혜림ㆍ배두헌 기자]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전기차 신규등록대수도 1만대를 넘어 2만대 시대를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최근들어 복잡한 도심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1~2인용 초소형 전기차가 주목받고 있다.
경차보다 작은 차체로 오토바이를 대체할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떠오르며 소셜커머스와 유통업체를 거점 삼아 빠르게 영토를 확장해 나가는 모양새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재 초기 단계인 국내 초소형 전기차 시장은 중소ㆍ중견기업을 중심으로 향후 2025년까지 연평균 10.7%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실제 대창모터스가 출시한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는 올해 초 티몬을 통해 판매한 한정분 100대가 반나절만에 완판됐다. 추가 물량 200대도 당일 완판됐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수입 판매 중인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역시 올 1월부터 7월까지 1047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된 691대와 비교해 52% 가량 늘었고, 르노 본사가 르노삼성에 배정하는 트위지 연간 물량(1500대)의 70%에 육박한다.
이런 가운데 우정사업본부가 지난달 말 ‘우편사업용 초소형 전기차 구매 설명회’에서 2020년까지 우편 배달용 오토바이 1만5000대 중 1만대를 초소형 전기차로 전환하겠다 밝히며, 초소형 전기차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 28일 국무회의에서 우편 배달용 초소형 전기차 5000대 신규 보급을 위한 관련 예산 110억원도 편성됐다.
초소형 전기차의 인기 요인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높은 관심 ▷저렴한 구입 및 유지비용 ▷운전이 용이한 작은 차체 등이 꼽힌다.
초소형 전기차의 공식 판매가는 1500만~2200만원 선이지만, 정부 보조금을 받으면 550만~1250만원 수준에 구입할 수 있다. 트위지 기준 1회 완충에 드는 비용도 600원에 불과하다. 주차장 한 칸에 두 대를 세울 수 있을 정도로 차체가 작고, 복잡한 골목길도 손쉽게 오갈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또 판매업체들이 대부분 중소ㆍ중견기업이다보니 유통마진을 줄이기 위해 소셜커머스나 마트 등에서 차량을 판매하는 것도 높은 접근성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미 해외에선 초소형 전기차가 도심형 교통 및 운송수단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KOTR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전기자전거와 전기오토바이 등 1~2인용 초소형 전기차 보유대수는 약 2억8000만대로, 중국 전체 인구 중 약 20%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에서도 일찌감치 초소형 전기차가 도심 운송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올해 6월에야 초소형 전기차가 속하는 차급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우리나라와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초소형 전기차 보급이 더욱 확산되기 위해서는 차급 마련 뿐 아니라 시속 80㎞ 제한 규제 및 자동차 전용도로 이용 불가 규제 등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초소형 전기차의 주 고객층이 소상공인인 만큼 이들의 편의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운행의 안정성도 중요한 만큼 이같은 주장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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