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물량 70% 후분양’ 목표 입주까지 적어도 10여년 전망 되레 분양가 상승 우려 제기도 정부가 수도권 주택수급 안정을 위해 신규 공공택지를 추가하겠다고 밝히면서 후분양제에 관심이 쏠린다. 후분양제는 2022년 이후 공급되는 신규 택지 공공물량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본격적인 공급 시점은 빨라야 3~4년 뒤로 공급 효과는 미지수다.
국토교통부가 밝힌 수도권 공공택지는 총 44곳으로 예상물량만 36만2000호에 달한다. 앞서 신혼부부 주거지원방안에서 밝힌 30곳(12만호)에 2022년까지 14곳(24만2000호)이 추가된다. 후분양제는 신혼희망타운과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제외한 공공분양물량의 70%가 배정된다.
애초 공정률 80% 선이 검토됐지만, 계약부터 입주까지 기간을 늘려 수요자의 자금 부담을 줄인다는 목적으로 공정률 60% 선으로 결정됐다. 골조를 확인하는 수준에 불과하나 현장을 확인하고 계약하는 만큼 부실공사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신규 공공택지의 입지와 분양 시기다. 우선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유력한데 지난해 말 계획 발표 이후 현재까지 검토 수준에 머물러 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린벨트 해제와 지구지정, 수용, 개발, 분양, 입주 단계까지 적어도 10여년의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2005년 참여정부시절 8ㆍ31대책을 통해 300만평을 추가하는 방안을 발표했는데 MB정부와 박근혜정부 들어 현실화됐다”고 했다.
분양가 우려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시세차익을 고스란히 소비자가 떠안았던 선분양제와 달리 후분양제는 건설사가 이익을 챙겨가는 탓에 반대의 목소리가 커질 수도 있다”며 “특히 미래가치가 높은 입지가 공공택지로 조성되면 선분양 단지에 쏠림현상이 심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분양가 상승 우려는 있지만, 큰 폭으로 오르진 않을 것”이라며 “대기업은 물론 중소 건설사들이 후분양제에 참여토록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진행 중인 후분양 사업장의 성패가 관건이다.
계룡건설이 대구시 남구 대명동 959-2번지 일대에 공급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앞산 리슈빌&리마크’가 대표적이다. 11월 입주할 수 있다. 롯데건설이 김포한강신도시 Ab-22블록에 선보인 ‘김포공항 롯데캐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도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한라가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133-1번지 일대에 공급 중인 ‘광명 한라비발디 큐브’도 후분양제로 내달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이들 단지를 비롯해 내년부터 분양되는 단지의 계약률이 생각보다 저조하면 인센티브를 비롯한 세부 지원책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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