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깜짝 교체된 통계청장 인사가 9월 미니 인사청문회로 이어질 전망이다.
27일 야권은 전날 통계청장 인사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통상 인사청문회도 거치지 않는 정치권의 관심 밖 차관급 인사지만, 최근 경제위기 책임론과 맞물리며 강한 파장을 불러왔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나라 경제에 불이 난 마당에 불을 낸 사람이, 불났다고 소리친 사람을 나무라는 꼴”이라며 “경질해야 할 대상은 조사를 수행하는 통계청장이 아니라 경제 현실을 망가뜨린 정책 책임자, 즉 청와대 정책실장이 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신임 청장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 효과가 90%라고 말한 한국보건사회선임연구원을 앞세워, 정권 차원에서 구미에 맞게 통계를 조작하려고 작정한 것이 아니라면 이런 인사는 결코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야권의 한 인사는 “통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통계청장을 교체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며 당장 8월 임시국회 결산과 9월 정기국회에서 통계청장에 대해 강도높은 검증과 문제 지적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진규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역대 통계청장은 대부분 임기를 다 채웠다”며 “청와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현 정부가 임명했던 기관장을 교체하는 것을 보니 향후 통계 발표가 어떨지 몹시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역시 비판을 이어갔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당대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계소득 통계가 마음에 안들면 통계청장을 경질하면 된다는 발상은 누가한 것인지 모르겠고, 이 판단을 한 순간 앞으로 통계청에서 좋게 나오는 통계들이 있다면 누가 믿을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무지막지한 독단과 전횡에 국민들은 ‘어이 상실’”이라며 “통계청장을 자른다고 통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통계를 막는다고 현실이 바뀌는가. 잠시 속일 수는 있어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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