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3가 및 4가 독감백신 출하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독감 유행 -폐기 처분 않으려 가격 경쟁 심화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더위가 주춤하자 제약사들이 겨울 채비에 나서고 있다. 겨울철 유행하는 독감 예방을 위한 백신 생산이 시작됐다.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2018/2019 시즌용 3가 독감백신 ‘지씨플루 프리필드시린지주’와 4가 독감백신 ‘지씨플루 쿼드리밸런트 프리필드시린지주’의 국내 출하를 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GC녹십자 독감백신은 출시 이후 줄곧 국내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번 시즌 GC녹십자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난 약 900만 도즈 분량의 독감백신을 국내에 공급한다. GC녹십자는 정부의 인플루엔자 무료접종 지원사업 대상자 확대를 고려해 국내 공급량을 소폭 늘렸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처럼 북반구에 있는 나라는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독감이 유행한다. 이 때문에 백신 제조사들은 통상 독감 유행에 앞서 8월부터 병∙의원에 예방백신을 공급한다.

GC녹십자 3∙4가 독감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일종의 품목허가 격인 사전적격심사(PQ)승인을 받은 제품이다. 특히 GC녹십자는 우리와 계절이 정 반대인 남반구에 있는 국가들에 독감백신을 수출하면서 ‘비수기’ 없는 사업으로 확장시켰다. GC녹십자는 이번 출하 제품에 대해 이달부터 전국 병∙의원으로의 공급을 시작하고 본격적인 영업 및 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올해도 독감백신을 보유한 제약사 간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약 6000억원 규모의 독감 백신 시장에는 GC녹십자 외에 SK바이오사이언스, 일양약품, 보령바이오파마, GSK, 사노피파스퇴르 등이 경쟁을 하고 있다.

특히 독감백신은 매년 유행이 예상되는 균주에 대한 백신이 생산되기 때문에 생산된 해에 팔지 못하면 모두 폐기처분을 해야 한다. 때문에 업체들은 공급가에서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물량을 모두 소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보통 개당 1만5000원대에 해당하는 4가 독감백신 공급가가 계속 낮아지면서 올 해에는 1만원 이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팔 수 있는 기간은 정해져 있고 경쟁 제품은 많아지다보니 가격을 낮추는 전략이 계속되고 있다”며 “시장은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도 독감백신 시장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