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정상회담 준비 위한 고위급 회담 오는 13일 개최 - 문 대통령, 북미중재 구원투수 등판…‘8말9초’ 3차 남북정상회담 유력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 난관을 타개할 ‘구원 투수’로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등판한다. 이르면 8월말 늦어도 9월 중에는 남북 정상이 다시 만날 전망이다. 시간이 임박한만큼 평양 이외의 장소가 3차 남북정상회담 장소로 선정될 가능성도 있다. 두 정상은 ‘연내 종전선언’을 문구에 담은 판문점 선언 이행을 다시한번하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 의지도 재확인할 전망이다.

남북은 오는 13일 고위급 회담을 판문점에서 개최키로 했다. 이는 전날 오전 북측이 고위급 회담 개최를 요청해옴에 따라 통일부가 회담 개최 제의에 동의하는 통지문을 북측에 다시 전달하면서 성사됐다. 고위급 회담의 핵심 의제는 3차 남북 정상회담 일정 조율이다. 양측은 판문점 선언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특히 북미 협상의 주요 걸림돌로 등장한 ‘종전선언’의 조속한 이행 의사를 대외에 알릴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가에선 남한과 북한이 미국 측에 종전선언을 요구했지만, 미국 측은 이와 관련 북한의 핵시설 및 핵보유 상황 리스트 제출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종전선언 발표에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방미 중 미국측에 종전선언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도 알려진다.

문 대통령이 북미 협상의 구원투수로 본격 등판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협상 취소’를 선언하자, 5월 26일 전격적으로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만나기도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을 예정대로 개최하겠다고 밝혔고, 북미정상회잠은 예정대로 성사됐다.

3차 남북정상회담의 시기는 이르면 8월말, 늦어도 9월초 실시가 유력하다. 남북은 판문점 선언에서 ‘가을에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한다’고 명문화한 바 있다. 북한 정권 수립일인 9월 9일 이전에 남북정상회담을 실시하고, 유엔총회(18일)에서 당사국들이 만나 종전선언을 할 개연성이 열려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남북 정상회담이 조기에 이뤄짐으로써 그것을 발판으로, 이후 종전선언까지 유엔 무대를 통해서 만들어내는 그런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다시 만날 경우 회담 의제는 당면 현안인 ‘종전선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한반도 비핵화와 겹겹이 둘러싸인 대북 제재 해제 문제도 읮가 될 수 있다. 또 북한 개방의 모델로 거론돼온 베트남 모델에 대한 논의도 있을 수 있다.

청와대는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를 위한 준비사항을 점검하고, 차질없는 이행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NSC에서는 북한산 석탄 반입 관련 동향을 점검하고 정부 차원의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관련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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