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율 인하·취약계층 요금감면 SKT 영업익 18%…KT도 감소 5G 적기 투자 여력 부족 우려

이동통신사들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선택약정 할인율 상승, 취약계층 요금감면 등 가계통신비 인하 영향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하반기도 낙관하긴 어렵다. 정부가 추진 중인 보편요금제의 국회 논의를 앞둔 상황이라 통신비 추가 인하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본격적인 5G 투자가 시작돼야 할 시점이 다가온 터라, 천문학적 투자가 필요한 5G 구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7일 SK텔레콤은 2분기 새 회계기준(K-IFRS 1115호)에 따른 연결 기준 매출 4조1543억원, 영업이익 34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18.0% 줄어들었다. 내달 3일 실적발표를 예정한 KT 역시 상황은 좋지 않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는 KT의 2분기 예상 매출은 5조861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3% 늘지만 영업이익은 3929억원으로 12.2%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 SK텔레콤은 2분기 이동전화 수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전 분기 대비 2.8% 줄어든 2조4978억원(기존 회계기준)을 기록했다.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 및 할인율 상승, 취약계층 요금 감면, 서비스 장애 보상금액 지급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다.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늘었으나 이는 홈미디어 부문의 선전에 따른 것으로, 정작 무선수익은 1조342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2% 줄어들었다. LG유플러스는 “선택약정 할인율 증가 및 선택약정 가입자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통사들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5G 투자 여력 부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5G 투자금액은 향후 3년간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엄청난 금액이 투입될 전망이다.

5G는 내년 3월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미 지난 6월 마무리된 주파수 경매를 통해 각 사가 3.5GHz 대역과 28GHz 대역의 5G용 주파수를 나눠가졌다. 5G 장비업체 선정은 오는 9월경 결정될 전망으로, 이후에는 본격적인 네트워크 구축에 들어가게 된다.

정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