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계은숙은 1980,90년대 일본 ‘엔카(일본 대중음악의 한 장르)의 여왕’으로 불렸던 인물이다.
1962년 충청남도 서산에서 태어난 그녀는 1977년 LG생활건강의 럭키화학이 주최한 샴푸모델 선발대회에서 입상하며 광고모델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이후 1978년 ‘배 타고 간 님’을 발표하며 가수로 데뷔했다. 1980년에는 ‘노래하며 춤추며’가 히트해 정상의 인기를 누렸다. 이 노래로 계은숙은 1980년 ‘MBC 10대 가수 가요제’에서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79년 ‘기다리는 여심’, ‘참새의 눈물’, ‘다정한 눈빛’ 등 다양한 곡을 히트시켰다.
이어 1982년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가수로 활동했다. 일본어 공부 및 현지 무대 경험을 쌓은 계은숙은 1985년 일본 정식 데뷔곡인 ‘오사카의 모정’을 발표해 전일본유선방송대상과, 요코하마음악제 일본엔카대상, 전일본가요음악제 특별상 등을 수상하며 ‘엔카의 여왕’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듬해인 1986년 일본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시상식 중 하나인 일본유선방송대상에서 최고상을 탔다. 또 ‘스즈메노 나미다’, ‘꿈에 그리던 여인’, ‘요이도레테’, ‘마요나카노 샤와’, ‘베사메무초’ 등의 곡들을 차례로 발매했다.
계은숙은 ‘요코하마음악제’에서 일본 엔카 대상을 받으며 ‘엔카의 여왕’으로 불리는 등 일본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특히 일본 유명 가수들도 출연하기 어렵다는 ‘NHK 홍백가합전’에 1988년부터 1994년까지 7년 연속 출연했다. 그녀의 ‘NHK 홍백가합전’ 최다 출장 기록을 깬 한국 가수는 아직 없다.
1998년엔 한국인 사업가와 결혼했지만 7년 만에 이혼했다. 당시 그의 이혼 사유는 도박벽으로 알려졌었다. 그녀는 1억원에 가까운 월수입을 도박으로 탕진해 40억원 가량의 빚을 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2007년 11월에는 각성제 소지 혐의로 도쿄 자택에서 일본 경찰에 의해 체포돼,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일본에서 강제 추방돼 한국으로 돌아왔다.
지난 3일에는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가 포르셰 스포츠카를 리스한 뒤 대금을 내지 않은 혐의(사기)로 가수 계은숙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계씨는 자신이 공연을 하고 2억원을 받기로 했다는 위조 계약서를 만들어 포르쉐를 리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포르쉐 매장 측은 계약서 내용을 믿고 차를 내줬지만 계씨는 대금을 일부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차를 담보로 대부업체에서 5000만원을 빌리기도 해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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