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인기상품 외국인 직구 증가 국내 거주 외국인 구매수요도 11번가 역직구몰 매출 폭풍성장 G마켓 글로벌샵도 이용률 급증 유통가 새로운 미래 먹거리 부상 한류 열풍이 아시아를 넘어 북미,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지역까지 뻗어나가고 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규모는 어느덧 200만명 수준으로 늘었다. 이에 국내 인기 상품을 해외에서 사들이거나,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해외직구 상품을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 새 먹거리 확보에 분주한 유통가는 이들을 겨냥한 역직구(해외 소비자가 국내 인터넷 쇼핑몰 상품을 구입하는 쇼핑 형태)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 11번가의 역직구몰 ‘글로벌11번가’는 지난해 9월 영ㆍ중문 통합 역직구몰로 새단장해 오픈한 뒤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개월(4~6월)간 거래액은 리뉴얼 오픈 이후 3개월(2017년 10~12월)에 비해 1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품목 수도 지난해 10월 550만개 수준에서 올해 5월말 약 1300만개로 2배 이상 늘었다.
최근 글로벌11번가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쇼핑 편의성을 확대하는 데 눈을 돌렸다. 해외쇼핑(직구) 카테고리에서만 판매 가능했던 해외 판매자 상품을 지난달부터 ‘글로벌 11번가’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로써 국내 거주 외국인이 해외직구로 많이 찾는 건강식품, 디지털 가전, 브랜드 패션 등을 중심으로 구매 가능한 품목 수가 크게 늘었다.
이진우 SK플래닛 11번가 글로벌사업팀장은 “구매력 높은 중화권 고객을 위해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쇼핑 편의성을 개선하고, 해외 고객 수요가 높은 아이돌 굿즈 등을 전략적으로 강화해가면서 글로벌11번가도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역직구몰 ‘G마켓 글로벌샵’ 역시 이용률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2분기 카테고리별 거래액을 살펴보면 도서음반과 브랜드패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도서음반ㆍe교육 카테고리가 203%, 브랜드 여성의류가 190%, 브랜드 진ㆍ캐주얼이 138% 증가하는 등 지난해 동기에 비해 거래액이 2~3배 늘었다. 특히 도서음반 카테고리 성장세는 한류 열풍을 이끄는 아이돌 그룹의 음반과 각종 굿즈 판매 등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아동패션과 스포츠의류ㆍ운동화 거래액도 각각 86% 신장했다.
특히 이베이코리아는 국내 거주 외국인의 식품 카테고리 수요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 지난 4월 ‘마트 전문관’을 오픈하기도 했다. 식품 뿐 아니라 각종 생필품과 리빙 상품 등 국내 거주 외국인이 반복 구매하는 상품군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올해 2분기 마트전문관 내 식품 매출은 전년에 비해 12% 가량 증가했다. 특히 건강식품이 33%로 가장 크게 성장했고, 신선식품과 가공식품도 각각 12%, 7%씩 성장세를 보였다.
외국인 소비자가 늘면서 G마켓 글로벌샵은 단골 고객 확보를 위한 혜택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외국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즌마다 다양한 식품ㆍ생활용품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다. 이달에는 장마철 필수품 프로모션, 여름용 주전부리와 원기회복 식품전, 휴가철 필수품 할인전 등을 잇따라 진행했다. 문지영 이베이코리아 글로벌사업실장은 “학업이나 직장 등으로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한국 생활에 필요한 식품이나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G마켓 글로벌샵은 생활에 필수적인 상품들에 대한 프로모션을 통해 실질적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H몰도 외국인 대상 역직구 사이트인 ‘글로벌 현대H몰’ 서비스를 국내 거주 외국인 대상으로 강화하고 나섰다. 국내에서 발급받은 신용카드로만 국내 배송이 가능했던 것을 단기 체류하는 외국인까지 고려해 해외 신용카드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대H몰은 60만개 수준인 상품 수를 아이돌 굿즈와 K뷰티 상품을 중심으로 약 200만개까지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현재 25개국 수준인 배송 가능 국가 수도 더 늘려갈 계획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이혜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