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선위, 4차 회의에서 결론 못내 -18일 정례회의 개최…다음 달까지 갈 수도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논란에 대한 결론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당초 이 달 중순까지 결론이 날 것으로 예정됐지만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가 새로 살펴볼 자료가 많아지면서 이 달까지 결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증선위는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위반 안건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는 4번째다. 회의는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측이 모두 참여해 서로의 입장을 개진하는 대심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증선위는 금감원측의 보고만 받는 것으로 진행됐다.

증선위는 앞선 3차 회의 뒤 금감원에 삼성바이오의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배력 판단 변경에 대한 지적 내용 및 연도별 재무제표 시정 방향을 더욱 구체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한 판단이 적절했는지를 보기 위해선 변경 시점인 2015년 이전 회계처리 방식도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고 이 부분에 대한 보완 자료를 요청했다. 즉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이 아닌 2012년 설립 당시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가 아닌 관계회사로 회계처리를 할 여지가 없었는지 2012~2014년 회계처리까지 종합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요청에 금감원은 4차 회의 전날까지 새 조치안 마련 작업을 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측에 새 조치안에 대한 사전통지를 하지 못했다. 이에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방어권 확보 차원에서 새 조치안을 검토할 시간을 주기로 했다.

증선위는 새로 보고한 수정안과 기존 조치안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측 의견을 듣지 못한 관계로 4차 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음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증선위측은 “회의는 오후 7시경 종료됐다”며 “위원들은 18일 정례회의에서 다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5월 초 불거진 삼바 회계 논란이 2개월 이상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이 여파로 그 동안 바이오 분야가 흔들거리는 충격이 있었는데 빨리 결론이 나서 바이오 산업이 다시 정상 궤도로 복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