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전일 급락했던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기술주 중심으로 반등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2포인트(0.05%) 오른 2272.76에 장을 마쳤다.
2280선 위에서 출발한 지수는 오후 두시께까지 하향세를 지속, 2250선 붕괴에 대한 우려를 키웠으나, 이후 외국인의 자금이 바르게 유입되며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전날 미국 정부가 의회 동의 없이 단독으로 관세 인상을 결정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퍼졌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무역기구(WTO) 탈퇴를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변하면서 우려가 해소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77포인트(0.15%) 상승한 2만4307.1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7.38포인트(0.76%) 오른 7567.6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주식 2013억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460억원, 1799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1.75% 오른 건설 업종을 비롯, 비금속광물(1.54%), 전기ㆍ전자(1.35%), 보험(1.27%)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유텅업(-1.98%), 전기가스업(-1.84%), 음식료품(-1.51%), 화학(-1.29%), 의료정밀(-1.09%) 등은 약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약세를 기록한 종목이 더 많았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1.32%)와 SK하이닉스(2.87%), 삼성바이오로직스(3.50%)는 가파른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셀트리온(-0.16%), 포스코(POSCO)(-0.32%), 현대차(-1.21%), 네이버(NAVER)(-0.53%), KB금융(-0.95%), 삼성물산(-2.17%) 등은 하락했다. LG화학은 전날과 같은 31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동원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에 나선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29.92% 급등한 7730원에 장을 마감했다. 동원은 이날 장 개장에 앞서 운영자금 1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또 운영자금 520억원 조달을 위해 3회에 걸쳐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CB를 발행하기로 했다.
구조조정 마무리 소식에 이틀 연속 강세를 기록했던 STX엔진은 장 초반 급등을 나타냈으나, 이후 하향곡선을 그리며 전날보다 6.91% 내린 1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TX엔진은 지난달 29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STX엔진채권금융기관협의회의 보유주식 공동매각 거래가 종결됨에 따라 제10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 결의에 의거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절차(자율협약)가 종결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 공시 당일 STX엔진 주가는 4.95%, 이튿날에는 29.72% 급등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89포인트(0.75%) 오른 795.71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8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오후 12시께부터 가파른 곡선을 그리며 780선 밑으로 주저앉기도 했지만, 이내 반등에 나서 상승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에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렸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1453억원에 달해, 지난달 20일 이후 최대 수준이었다.
기관도 하루만에 ‘사자’로 돌아서 643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다만 개인은 2139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엇갈린 방향을 향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01%), 신라젠(-1.74%), 바이로메드(-0.85%), 셀트리온제약(-1.36%), 나노스(-6.24%), 펄어비스(-0.50%) 등은 내리막을 탔다.
다만 4.44% 급등한 메디톡스를 비롯, 에이치엘비(0.34%), 스튜디오드래곤(1.53%)은 상승 마감했다.
CJ E&M은 전날과 같은 9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원 내린 1118.7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