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호재에도 규제는 무풍지대 고분양가 소화…주변도 큰 기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작된 4월 이후 전국적으로 주택 거래가 크게 줄면서 시세가 꺾이고 있지만, 오히려 상승세가 가팔라지는 곳이 있다. 대구 수성구, 서울 동작구, 경기도 구리시가 그곳이다. 각종 규제를 피하면서도 개발 호재가 몰려 분양시장이 뜨겁다는 게 공통점이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양도세 중과 시행 직후인 4월2일부터 5월28일까지 8주간 전국 시군구 가운데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대구 수성구로 1.52% 변동률을 기록했다. 그 뒤를 서울 동작구(1.31%), 경기 하남시(1.27%), 서울 서대문구(1.26%), 경기 구리시(1.16%)가 따랐다. 이 기간 전국적으로 아파트 가격은 0.3% 하락했고, 수도권(0.08%)과 서울시(0.31%)는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특히 서울 동작과 대구 수성, 경기 구리는 규제가 강화된 4월 이전 두달보다, 이후 두달이 더 올랐다. 규제가 적고, 호재가 많아서다.
대구 수성구는 4월 이후 서울이나 수도권 인기 지역에 적용되는 양도세 중과를 적용받지 않는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청약이 까다로워지기는 했지만, 조정대상지역이 아니어서 세금 규제는 덜하다. 최근 새 아파트 공급이 별로 없는 가운데, 고분양가 아파트가 잇따라 분양에 성공하는 것도 주변 아파트의 호가를 들썩이게 하는 원인이다.
4일부터 청약접수를 받고 있는 수성구 범어동 ‘힐스테이트 범어’ 분양가는 3.3㎡당 평균 2058만원으로 대구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 동작구는 최근 재건축 규제 추세에서 벗어나 있다. 상대적으로 사업이 빨라지고 있는 흑석뉴타운과, 노량진뉴타운 등 재개발 지역이 주목받으면서 주변 지역도 덩달아 시세가 들썩인다. 하반기 입주를 앞둔 흑석뉴타운 ‘아크로 리버하임’과 ‘롯데캐슬 에듀포레’ 분양권에는 3억원 이상 웃돈(프리미엄)이 붙어 주변 단지도 기대감이 크다.
구리시도 오는 2022년 지하철 8호선(연장 별내선) 개통, 2025년 서울~세종 고속도로 개통, 경기북부 2차 테크노밸리 사업지 선정 등 각종 개발 호재가 몰리는 가운데,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 등 최근 새 아파트 분양이 성공하면서 주변을 들뜨게 하고 있다.
박일한 기자/
jumpcut@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