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도로공사 전담부서 설치 정부가 남북 간 철도ㆍ도로를 연결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12일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에 따른 경제협력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4ㆍ27 판문점 선언의 실행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4일 국토부 관계자는 “대북 제재 해제에 대비해 지난 4월부터 검토 중인 태스크포스(TF)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북한의 노후화된 도로와 철도 현황을 파악하는 현지 조사도 생각보다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일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엔 김정렬 국토교통부 제2차관과 김윤혁 북한 철도성 부상이 참석해 철도연결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 자리에서 남북은 남북 철도 및 도로협력 분과회의의 날짜와 장소를 차후 문서교환을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도 잰걸음이다. 철도운영을 담당하는 3월 5일 남북철도연결사업과 관련된 부서를 만들고 사업 구상에 들어갔다. 한국도로공사 역시 기존에 있었던 ‘남북 교통인프라 사업전담팀’의 확대를 고려 중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 전에 만든 부서를 확대ㆍ운영해 정책 지원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본격적인 경협에 앞서 자료조사 등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도 앞서 “북한의 철도 선로를 개량하고 미연결 구간을 연결하면 중국횡단철도(TCR)로 화물을 운송할 수도 있다”며 “실제 건설과 관련된 철도시설공단의 사전 조사가 우선인 만큼 공동실사단을 구성해 현지 인프라 수준을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명수 국토부 철도국장은 “사업성 검토부터 비용 산출까지 선결과제가 많아 다양한 연구와 분석이 필요하다”며 “북미정상회담 이후 본격적인 논의와 실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에셋대우가 1월 정부가 발표한 ‘한반도 통합철도망 계획’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북한 철도 개발에 약 32~53만 톤의 레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격 기준으로 환산하면 최대 75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정찬수 기자/a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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