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등 특수직군 대책 집중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이 한 달 남은 가운데, 은행들도 PC 오프제, 불필요한 업무 감축 등 근무시간 단축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법적으로 내년에 도입해도 되지만, 은행권이 선도적으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이미 은행 대부분의 근로시간은 주 52시간 이내다. 따라서 대부분의 은행들이 야근 없애기와 일부 특수직무에 대한 대책마련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기업은행은 현재 운영 중인 시차 출퇴근제에서 오전 7시 30분∼10시인 출근 가능 시간대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근무시간 선택제를 도입하고, 부서별 사정에 따른 탄력적 근로 시간제를 추진한다. 주 40시간(하루 8시간×5일)을 초과하는 추가 근로시간 한도인 12시간에 맞춰 PC를 강제적으로 끄는 ‘PC 오프(OFF)’ 방식도 검토 중이다. 다음달 말까지 모든 영업점과 본점에서 시범 운영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 하반기에 전면 도입한다.
신한은행은 이달 18일 ‘통쾌한 지우개 TF’를 구성하고 불필요하거나 비효율적인 업무를 줄이고, 금융의 디지털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새롭게 추가해야 할 업무도 아울러 검토하기로 했다. 3개월 내 단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과제를 먼저 해결하고 이어 시스템 업그레이드, 채널 신설 등 장기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도 TF를 꾸려 야근이 잦거나 근로시간이 주 52시간을 초과하는 일부직무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에 나섰다. 해당 직무는 인천공항 소재 영업점과 일요일 영업점 증 특수영업점, 어음교환, 정보기술(IT) 상황실 등이다.
KB국민은행은 주 52시간 조기 도입과 관련해 내부 검토에 들어갔고, 우리은행은 TF를 구성해 주 52시간을 초과하는 업무의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PC오프제 도입을 추진하고 가정의 날 등 정시 퇴근문화를 정착시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산별교섭 안건으로 주 52시간 조기 도입안을 논의 중이다. 노사는 최근 열린 대표단 교섭에서 은행별 근무시간 실태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조기 도입에 공감했다. 다만 IT, 자금관리 등 예외직군의 범위를 놓고 노사 간 이견이 있는 만큼, 주 52시간 준수가 가능한 부서부터 올해 조기 도입하는 방안이 유력시될 것으로 보인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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