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치료 기법 중 하나인 수(水)치료에 귀한 온천수를 쓰고, 38종의 음식에 장미를 넣으며, 볶은 커피콩을 갈아서 걸르지 않고 끓여 마시는 면에서 터키의 웰빙, 음식문화는 가공 보다는 원래의 것, 가장 좋은 것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아울러 떡갈비 쾨프테, 터키 고추장 아질리에즈메 등에서 동방의 문화가 여전히 강하게 자리잡고 있음을 느낄수 있다.

웰빙 테라피를 희망하는 호텔 손님과 연계 진료도 해주는 세계적인 물리치료 전문병원 코카테페 대학병원은 다른 나라 수(水)치료와는 달리 물을 온천수로 쓴다. 물의 요동을 통해 물리적으로 이상증세를 보이는 부분을 정상화시키는 수치료는 굳이 귀한 물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하지만 터키 아피온 지역 병원과 호텔은 온천수를 고집한다.

NG호텔은 5년연속 아피온 온천호텔 1위를 기록했다. 아트갤러리로 꾸민 온천호텔에서 재즈 축제도 열린다. 아크로네스호텔은 세계적인 의학회의를 자주 여는 곳이고 소시지 회사 창업주가 인수한 호텔이라 음식도 좋다. 익발호텔은 미네랄스파, 소금ㆍ흙 마사지, 올리브오일테라피 등 다양한 구색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써멀(Termal) 스파를 하는 산디클르, 라프란, 마이호텔이 있는데, 인근 퀴타이하 공항에서부터 손님을 픽업해 온다. 이밖에 부단, 코렐, 파크리조트가 유명하고, 오루츠오울루 호텔은 온천 테라피와 스파 외에도 황제에게 주었다는 에너지 음료를 고객에게 선사한다. 대부분 1박에 8만~17만원선으로 저렴하다.

터키 커피는 튀르크 카베시라 불리는데, 한국 초기 커피이름 ‘가베차’와 어감이 비슷하다. 커피 콩을 볶고 잘게 간 후에 제즈베라는 주전자에 끓여낸다. 기호에 따라 ‘건더기’를 먹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조심스럽게 들이키며 침전물을 바닥에 깔리게 한다. 끓이는 방법, 첨가물의 선(先)투입 여부, 불의 세기 등에 따라 집집마다, 바리스타마다 맛이 다르다. 터키엔 ‘커피를 같이 마시면 40년 친하게 지낸다’는 속담, ‘커피를 잘 끓여야 좋은 신부감’이라는 속설이 있다. 한 남자가 결혼언약 또는 청혼을 할때엔, 증인이 되는 예비 신랑,신부 친구들이 커피 안에 각종 이물질을 넣는다. 남자는 이 정체 불명의 커피 유사액을 원샷해야 신랑될 자격을 얻는다. 신랑에 대한 한국의 짖궂은 장난과 닮았다.

장미와 양귀비에서 탁월한 의학적 효능이 발견되자 피데(밀가루 반죽을 홍두깨로 밀어 크고 얇게 구워낸 빵)속에 이 꽃들의 성분을 각각 넣어 구워내기도 한다.

아질리에즈메는 한국의 고추장에 비해 토마토 등이 추가되고 토마토 고추 껍데기가 약간 씹힐 정도로 투박하다. 한국의 컵라면에 아질리에즈메를 넣으면 태국의 돔양꿍 같이 맛이 섞인다.

함영훈기자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