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라스 알 카이마 국왕 방한 코오롱 마곡 R&D기지 견학 “한국 바이오신약 수용 기회로” 코오롱그룹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중동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3일 이웅열 회장은 서울 마곡동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에서 중동국가 라스 알 카이마의 셰이크 사우드 빈 사크르 알 카시미 국왕을 만났다. 라스 알 카이마는 아랍에미리트(UAE)의 7개 토후국 가운데 하나다.
이날 그룹 핵심 연구개발(R&D) 기지를 방문한 카시미 국왕은 인보사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카시미 국왕은 서울대병원이 현지에서 위탁 운영 중인 셰이크칼리파전문병원을 통해 인보사의 효능을 접하고 직접 연구 시설을 보고 논의하기 위해 코오롱그룹에 발걸음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보사는 골관절염(퇴행성관절염)에 한 번 주사를 투여하면 1~2년간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 효과가 확인된 바이오 신약이다.
국내에서는 작년 7월 식약처 허가를 받아 코오롱생명과학이 판매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코오롱티슈진이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다.
이웅열 회장에게 인보사는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1남2녀를 둔 이 회장은 평소 인보사를 “네 번째 자식”이라고 부를 정도로 각별하게 여겨 왔다. 이 회장은 또 개발이 시작된 1998년 11월3일을 ‘인보사 생일’로 정하며 “981103은 나에게 성공의 숫자”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카시미 국왕의 방문으로 이 회장의 20년간의 ‘인보사 집념’이 중동 수출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카시미 국왕은 “지금까지 골관절염은 절개를 통한 수술법만 가능하다고 알았는데, 인보사 연구소를 견학하고 제품 설명을 들어본 후 간단한 시술로도 장기간 통증과 활동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국의 우수한 의료시설과 기술, 다양한 바이오신약을 적극 받아들이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중동 판권을 가진 코오롱티슈진과 협의해 지난 4월 UAE 셰이크칼리파전문병원 요청으로 샘플 5도즈를 보내고 테스트 투약에 대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웅열 회장은 “우리나라와 UAE의 우호관계가 증진되는 시점에서 코오롱의 혁신적 기술이 양국의 선린과 의료발전 그리고 질병치료에 촉매제가 되길 희망한다”며 “인보사 등 코오롱의 핵심 기술을 발전시켜 세계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코오롱은 인보사와 함께 중동에 자사 화학제품의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방탄 제품에 사용되는 탄소섬유 복합소재, 최고 수준의 광변환 효율을 자랑하는 유기태양전지, 코오롱이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폴더블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투명폴리이미드필름(CPI필름) 등 첨단 제품들과, 고급 자동차 내장재 등으로 쓰이는 인조피혁, 친환경 인조잔디 등이 현재 UAE 공급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바이오산업에 대한 관심과 국내 의료관광 선호도가 높은 중동에서 인보사가 좋은 반응을 얻는다면 코오롱의 중동 수출 길도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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