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코레일과 업무협약 옛 중대병원 부지는 합리적 개발계획 수립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 재개에 청신호가 켜진 가운데, 사업이 재개되면 ‘종합의료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한강로 알짜배기 땅인 옛 중앙대 용산병원 부지도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와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사장 오영식)은 2일 용산구청 정책회의실에서 ‘종합의료시설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MOU 목적은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종합의료시설 부지 확보와 옛 중앙대 용산병원(한강로3가 65-154 외 23필지, 이하 ‘중대병원’) 부지 합리적 활용계획 수립 두 가지다.

코레일은 이번 MOU에 따라 추후 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 수립 시 종합의료시설 부지 확보 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구는 코레일이 중대병원 부지를 합리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MOU로 국제업무지구 내 종합의료시설 부지가 확보되면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로서 지역 위상이 한층 높아지게 된다. 주민 숙원사업으로 구가 오랜 기간 이어온 종합병원 유치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단 종합의료시설 예정부지 위치 및 면적 등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

구는 지난 2011년 중대병원이 동작구 흑석동으로 이전한 뒤 부지 소유주 코레일과 함께 해당 부지에 종합의료시설 유치를 추진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부지가 1만여㎡로 다른 종합병원과 비교해 면적이 좁을 뿐만 아니라 입지상 토지가격과 임대료 부담이 커 사업이 계속 무산됐던 것.

문제 해결 실마리는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과정에서 마련됐다. 구는 2016년부터 중대병원 부지가 포함된 용산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이어오고 있다. 구는 지난해 말 구청장 주재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국제업무지구 내 종합의료시설을 유치하고 기존 중대병원 부지 도시계획시설을 해제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확정했다.

이어 구는 서울시 마스터플랜 수립에 같은 내용을 건의했으며 코레일과도 지속적 협의를 거쳐 이번 MOU를 마련했다. 추후 코레일은 옛 중대병원 부지에서 다양한 형태로 개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인근 국제빌딩주변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이곳도 민간 사업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은 철도 부채 해결을 위해 시행된 단군 이래 최대 규모 개발 사업이다. 지난 2007년 서울시와 코레일은 용산역 철도정비창과 서부이촌동을 통합 개발한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코레일과 민간 건설사들이 자금난을 겪다 2013년 대출이자 52억원을 납부하지 못해 사업이 무산됐고 도시개발구역 지정도 해제됐다. 이후 사업무산 책임과 토지 반환을 놓고 코레일과 민간 건설사 간 소송전이 이어졌으나 최근 코레일이 연달아 승소하면서 사업 재개 가능성이 높아졌다.

코레일은 국제업무지구 사업 재개를 위한 ‘용산역세권 개발 기본구상 및 사업타당성 조사용역’을 이미 지난 2016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서울시 또한 국제업무지구를 포함한 용산 개발 계획 ‘마스터플랜’(용산 광역중심 미래비전 및 실현전략)을 지방선거 이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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