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비은행 대출비중의 2배 주택시장 위축되면 이자부담 커져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지방에서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 대출이 늘고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 자본시장연구원 김규림 선임연구원의 ‘최근 국내 가계부채 동향 및 특징’을 보면 지방이 수도권에 비해 비은행 가계대출 규모가 컸다.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수도권의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448조9000억원이었으며 비은행 대출은 129조7000억원이다. 은행과 비은행의 비중은 각각 77.6%, 22.4%였다.
반면 지방의 경우,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214조2000억원, 비은행이 184조8000억원으로 비은행 대출이 수도권보다 많았다. 지방의 비은행 가계대출 비중은 46.3%에 달했다.
증가율 자체로는 지난해부터 둔화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2016년 8월 12.3%를 정점으로 감소해 올 1월 8.0%를 기록했다. 지방은 2016년 7월 14.0%를 찍은 이후 감소해 올 1월 6.7%까지 낮아졌다. 8ㆍ2 부동산 대책 등 부동산 규제와 서울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지방의 대출 증가세가 꺾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은행 대출비중이 높은 지방에서 주택거래가 위축되면 대출자들의 이자상환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김규림 선임연구원은 “비수도권의 경우 지방 중심의 입주 또는 미분양물량 부담에 따른 전세가 및 매매가 보합 등 지역경제 위축 가능성이 큰 만큼 이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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