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남북경협주 불공정거래 여부 주시 -남북경협주, 실적 보다 테마 성격 강할 수도 -전문가들 “기대와 현실 괴리 감안해야”

[헤럴드경제=김나래기자]남북 경제협력주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등 주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시멘트ㆍ건설 등 인프라 및 자원개발 관련 업종의 경우 실적보다는 단기 테마성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어, 자칫 뒤늦은 투자에 나섰다가는 낭패를 볼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도 남북경협주의 불공정거래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특별조사국 테마조사팀이 남북경협주 모니터링에 착수했다.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지나친 과열 양상을 띄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방선거 관련 정치테마주처럼 남북경협주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급격히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고, 수급이 몰리면서 일종의 테마성으로 움직이고 있는 남북경협주는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도 비핵화와 구체적인 경협 계획이 나올 때까지는 남북경협 관련주 투자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6월 남·북·미·중 정상회담을 거쳐 대북제재 해제, 비핵화 구체화, 종전 현실화 등이 결정될 전망”이라며 “그전까지 남북경협 관련 업종들은 실적이 아닌 테마성격으로 주가가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업종들의 주가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경협 수혜주로 꼽히는 철강ㆍ건설 종목들은 과열됐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환경 규제로 제조업황이 둔화되면서 철강업종의 1분기 실적은 좋지 않았다. 부동산경기 위축 등으로 건설업종도 생산이 두 달 연속으로 감소했다. 이들 업종에 대해 외국인들은 지난 3월부터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차익을 실현하고 있는 반면 개인만 순매수하고 있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건설주가 실적에 비해 과도하게 올랐다”며 “지금 시점에서 투자에 나서는 건 위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장단기로 전략을 구분해 남북경협 관련주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자금 평균 회수기간 외에 기대와 현실간 괴리를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경협 산업은 새로운 수요처나 신시장에 대한 기대와는 별도로 초기 저마진, 고비용 투자 산업일 가능성이 높아 중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며 “남북 경협 관련주의 경우 실제 기업이익 확대 효과가 가시화된 뒤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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