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광고업계가 1분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면서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신사업 및 신시장 진출, 신규 광고주 영입 등 내ㆍ외실 강화를 위한 그간의 광고업계 노력이 점차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일기획과 이노션 등 주요 광고업체들은 올해 1분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받았다.
제일기획의 1분기 매출총이익은 2353억원, 영업이익은 2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0.3%, 11.6% 증가했다. 이노션의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5.8%, 13.3% 늘어난 1072억원, 243억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이번 1분기 실적과 관련, 수익성 제고를 위한 내실강화와 M&A를 통한 사업 확장 등 외형확장을 위한 노력이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사드(THAAD) 등으로 인한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호실적’을 낸 것은 주목할만하다는 평가다.
제일기획은 신규 광고주 영입 노력과 더불어 신흥 시장에서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본사와 연결자회사의 매출총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비(非) 삼성 계열사의 비중도 지난해 연간 31%에서 올해 1분기 30%로 감소했다. 해외사업도 성장세를 보였다. 유럽과 인도, 중남미, 동남아에서 지난해에 이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주요 광고 시장인 북미와 중국에서도 각각 46%, 7% 성장했다.
제일기획은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 내ㆍ외실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북미와 중국의 안정적인 회복세를 유지하고, 대형 글로벌 M&A를 통해 외형을 확장하는 한편 프로세스 혁신 등 업무 효율성을 제고,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노션은 미국 데이비드&골리앗(D&G) 인수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노션은 지난 1월 미국 크리에이티브 전문 대행사인 D&G를 인수, 세계 최대 광고 시장인 미국 내 사업 확장을 본격화했다. 여기에 자회사인 캔버스 월드와이드의 성장과 국내 신차대행 효과, 신흥시장의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노션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평창올림픽과 함께 신차대행 효과가 실적상승을 이끌었다”면서 “해외에서는 D&G 인수효과가 1분기부터 반영되기 시작했으며, 캔버스의 꾸준한 성장과 더불어 러시아, 인도 등 신흥시장의 고른 성장세도 실적개선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 같은 1분기 호실적이 올해 지속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당장 전통적인 광고업계 성수기인 2분기에 진입하는 데다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실제 지난 2월 제일기획은 ‘대한민국 총 광고비 결산 및 전망’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2월), 러시아 월드컵(6~7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8~9월)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호재로 올해 국내 광고시장은 2017년 대비 4.2% 성장한 11조600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