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공연, 거리축제 승부, 흉물 문화명소 재탄생
[헤럴드경제(용인)=박정규 기자]문화는 인간의 기본 욕구다. 하지만 소수만이 누리는 문화는 진정한 문화가 아니다. 먹고살기 바쁜 일반 시민들에게는 문화 욕구는 늘 뒷전으로 밀려날 수 밖에 없다.
모든 시민들이 문화를 쉽게 누릴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정찬민 용인시장의 ‘공평문화 불모지’ 개혁 프로젝트 출발점이다. 정 시장 취임후 용인은 문화 성지로 급부상중이다. 전세계 최초부터 누구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100만 문화 용인이 탄생했다. 용인 문화 프로젝트 사업은 지난해 채무제로를 달성한뒤 가속도가 붙었다.
정 시장 문화 예술 성공작 중 백미는 ‘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 개관이 꼽힌다. 전임시장이 무리하게 추진해 혈세먹는 하마로 전락했던 용인체육공원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도서관으로 변신 성공했다.
정 시장이 ”세상에 하나뿐인 도서관을 만들겠다”고 발표했을때만해도 비난과 우려가 쏟아졌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개관 당일 시민 3만명이 참석하면서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우려는 찬사로 곧 바뀌었다. 운영은 용인문화재단이 맡았다. 정 시장은 용인문화재단 이사장도 겸직한다. 5만여권의 어린이도서와 해외원서를 갖춘 책 놀이터와 다양하고 이색적인 예술 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터로 구성됐다. 책과 놀이를 접목시킨 새로운 어린이 문화를 국내 최초 선보였다. 일반 도서관과 달리 오감을 자극할 수 있도록 구성된 다양한 놀이터와 동화를 증강현실체험으로 풀어내는 동화놀이터,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직접 꾸며보는 연극놀이터, ‘어린왕자’의 독후감을 그림으로 그려보는 작가놀이터, ‘나만의 책’을 제작하는 책 놀이터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정 시장은 아이디어 뱅크다. 수많은 독창적인 행정 정책을 쏟아냈지만 늘 마음 한구석이 허전했다. 누구나 문화를 접하지 못하면 문화는 특정계층이 소유해버린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수많은 지자체가 문화 랜드마크라는 말을 쏟아냈지만, 사실 모두가 공유하는 문화만이 진정한 문화 랜드마크로 인정받을 수있다고 판단했다.
정 시장의 문화 프레임은 ‘찾아오는 문화가 아니라 찾아가는 문화’다. 지난 2016년부터 용인시민 3명만 모이면 찾아가는 예술 교육을 펼치는 ‘당신의 앞마당까지 달려갑니다’라는 이색 문화캠페인을 펼쳤다.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전국 벤치마킹이 이어졌다.
‘용인버스킨(Busk-人)은’ 용인 거리곳곳에서 순식간에 나타나 게릴라 공연을 선사한다. 거리공연을 의미하는 버스크(Busk)와 사람(人)을 합친 말이다. 가족과 친구, 연인이 있는곳에 갑자기 나타나 길거리 공연을 펼친다. 1년에 700여차례 공연한다.트럭을 개조해 만든 ‘찾아가는 아트트럭‘도 신개념 이동 공연 문화 교육 무대장이다.
용인문화재단의 공격적인 문화 랜드마크 사업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 동행’은 매 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게스트로 초대한다. 문학, 건축, 음식 등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클래식 토크 콘서트로 오는 11월까지 총 7회의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용인 거리축제도 진화됐다. 지난 2015년 용인시청 광장에서 시작된 용인거리축제는 2016년에는 용인포은아트홀 광장에서, 지난해에는 옛 경찰대 대운동장에서 열리는 등 용인지역 곳곳을 찾아다녔다. 올해는 지난달 31일 용인시민체육공원 주 경기장에서 열렸다. 고정 장소 공연이 아니다. 한군데에 머무는 법이 없다.
용인시민의 날 행사도 단순 지자체 홍보 행사가 아닌 시민문화제로 진화했다. 정 시장은 지난해 채무제로를 달성하자 재빨리 그동안 재정위기로 축소돼 별도로 운영됐던 축제와 문화제를 모아 가족 축제로 꾸몄다. 지난해 9월 22~23일 이틀간 기흥구 언남동 옛 경찰대 일대에서 ‘용인시민문화제’는 고려시대 몽고 2차 항쟁을 막아낸 처인대첩을 기념하는 퍼레이드로 시작했다. 음식문화축제는 기본이다. 100만 시민 화합을 상징하는 500인분 대형팥빙수 만들기는 인상적이다. 정 시장은 지역에서 활동중인 예술가ㆍ예술단체, 생활문화예술동호회를 대상으로 지원 공모사업도 진행한다. 올해는 문화예술계에서 새롭게 주목받고있는 ‘융복합 및 다원예술프로젝트’ 장르를 우대한다.
정 시장은 “찾아오는 문화가 아닌 찾아가는 문화는 열린 문화 정책의 새로운 트렌드”라며 “전국으로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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