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유증 불참키로 현대커머셜 부담 더 커질 듯
현대라이프가 2012년 이후 6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최대주주였던 현대모비스가 최근 추진중인 유상증자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현대차그룹측 최대주주가 될 현대커머셜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28일 최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서 현대라이프의 지난해 재무현황을 자산 13조137억원, 당기순손실 616억원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그룹의 순환출자 해소와 본업 집중을 위해 현대라이프가 추진하는 3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 동안 수차례 증자에도 불구하고 적자의 늪을 해소하지 못하는 생명보험업에서 발을 빼는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계열사들의 현대모비스 지분 23.3%를 모두 사들여 순환출자 구조를 끊겠다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현재 현대라이프 지분구조는 현대모비스 30%, 현대커머셜이 20%, 대만 푸본 생명보험이 48% 등이다. 현대모비스가 실권한 물량을 푸본과 현대커머셜이 6대4로 가져간다고 가정하면 지분구조는 17%, 29%, 53%으로 변경된다.
현대커머셜은 이번 유증 참여 뿐 아니라 3월 현대라이프가 발행한 6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매입하는 등 번번히 급한 불을 꺼왔다. 현대라이프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최소 1조원대의 증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지분율이 높아진 현대커머셜의 부담도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캐피탈의 상용차 할부부문을 떼어내 2007년 설립된 현대커머셜은 현대차가 50%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지만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둘째 딸인 정명이 씨가 33.33%, 정씨의 남편인 정태영 현대카드ㆍ캐피탈 부회장이 16.67% 지분을 가진 준(準) 가족회사다.
현대커머셜은 지난 해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가 철수하면서 매각한 현대카드 지분을 일부 매입해 지분율을 5.54%에서 24.54%로 높였다. 현대차(36.96%)에 이은 2대주주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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