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KBS 추적 60분, 천안함 의혹 제기 -국방부 “합동조사단 조사결과 신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KBS가 지난 28일 천안함 관련 내용을 다룬 ‘추적 60분‘을 방영하면서 천안함 관련 의혹이 재점화되고 있다.

이에 군 당국은 29일 “당시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신뢰한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KBS는 지난 28일 추적60분 ‘8년만의 공개-천안함 보고서의 진실’ 편을 통해 천안함 관련 각종 의혹을 공개했다.

천안함 피격 사건은 지난 2010년 3월 26일 서해 백령도 앞바다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우리 해군 1200t급 초계함(천안함)이 침몰한 사건이다. 104명 중 58명이 구조됐고, 46명은 목숨을 잃었다.

방송에서는 천안함 수습 과정에 참여한 관계자들의 의견을 통해 나타난 의혹을 소개했다.

KBS, 추적 60분 통해 천안함 의혹 제기=천안함을 인양한 민간업체 대표 전중선씨는 “38년 동안 일을 했으니까 노하우가 (있다)”라며 “내가 여태까지 폭발이라든가, 파손된 배, 암초에 부딪힌 배, 두동강 난 배를 봤을 때는 ‘이거(천안함)는 뭔가 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씨는 “저거는 절대 포 맞은 배가 아니다. 폭발한 배가 아니다”라며 “바닥도 뭔가에 긁힌 듯한 스크래치가 있는 걸 선명히 봤다. (합수단 발표대로) 어뢰로 맞았는데 스크래치가 왜 생기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왔다갔다 하면서 계속 봤는데, 형광등이 하나도 안 깨져 있고 그대로 다 있었다”며 “거기서 생존자들이 다들 깨끗하게 나왔는데, (어뢰가 폭발했다면) 살아 있는 사람은 고막이 다 터져야 된다”고 덧붙였다.

사건 발생 13일째인 2010년 4월 7일 열린 생존 장병 기자회견에서 화상이나 고막 손상 등의 부상을 보인 이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합동조사단 측은 “수거한 어뢰 부품이 북한에서 제조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연 사고가 북한 어뢰 탓인지는 여전히 의문점이 남아 있다.

추적 60분 제작진이 소개한 지난 1999년 호주 해군의 버블제트 어뢰 실험 영상에서 두동강 난 함체 절단면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찢겨 있었으며, 찢긴 흔적은 일정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천안함 인양에 참가한 사람들은 천안함의 찢어진 면이 절단기로 자른 것처럼 돼 있었다고 증언했다.

어뢰 폭발이 실재했다면, 천안함에 남은 흔적도 달라져야 한다는 얘기다.

이날 방송에서는 2개의 핵심 영상이 공개됐다. 백령도 해안 초소에 설치된 TOD(열영상관측장비) 영상과 천안함 내부 CCTV 복원 영상이다.

영상 분석 전문가인 법영상분석연구소 황민구 소장은 이날 방송에서 CCTV 영상에 대해 “종합해 봤을 때 이게 원본 영상이 아니고, 누군가가 모니터를 촬영한 것을 증거로 제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국방부 “조사 결과 문제 없다” 입장 재확인=그러나 제작진의 질의에 대해 국방부는 “해당 영상은 복원에 성공한 원본 파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합조단 민간조사위원 신상철씨는 “(국방부가) 부분적으로 필요한 영상을 편집한 것”이라며 국방부가 조사 결과를 조작하고, 진실을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침몰한 천안함의 모습을 담은 TOD(열영상관측장비) 영상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국방부는 천안함 사건 발생 4일 뒤 처음으로 TOD를 공개했다. 1분 20초 분량으로 편집한 영상이었지만, 중요한 폭발 시점 영상은 없었다. 국방부는 결국 총 4차에 걸쳐 TOD를 공개한다.

사건 당시에는 ‘제3의 부표’ 논란도 불거졌다. 또 2010년 4월 6일 제3의 부표 부근에서 미군 헬기가 무언가를 실어가는 장면이 보도되면서 의혹은 더욱 커졌다.

당시 미군의 이 활동이 인명구조 훈련으로 알려지면서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50여명의 사망 사건이 일어난 현장에서 미군이 구조 훈련을 벌였다는 사실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런 의혹에 대해 국방부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열린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KBS 추적60분 관련 의혹에 대해 “천안함 피격사건 원인 규명에 관해서는 당시 민, 관, 또 군인, 외국 전문가들까지 포함해 합동조사단을 편성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조사를 실시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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