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지난 2월에 이어 또다시 고성에서 산불이 났다.

이번 불은 초속 10m가 넘는 강풍을 타고 범위도 점점 커지고 있으며 바람의 방향이 마을 쪽으로 불고 있어 피해도 클 것으로 우려된다.

28일 오전 6시14분께 강원 고성군 간성읍 탑동리의 한 야산에서 시작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죽왕면 가진리 민가 쪽으로 번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오전 7시54분께 인근 공현진리 240가구 주민 445명에 대피령을 내려 공현진초등학교 등으로 대피시켰으며 초등학교는 이날 휴교에 들어갔다.

또한 해안도로와 함께 산불이 진행되는 가진리 일대 7번국도 ‘간성∼공현진’ 구간의 운행을 통제했다.

현재 이 일대는 비교적 넓은 면적으로 번진 불로 인해 뿌연 연기와 매캐한 연기가 뒤덮여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산림 당국은 소방헬기 4대와 공무원, 산불 진화대, 경찰 등 630여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쉽게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이처럼 진화가 어려운 데에는 현재 고성에 내려진 강풍주의보ㆍ건조경보 영향이 크다. 봄철 적은 강수량으로 나무 등이 바싹 말라 있어 작은 마찰에도 불이 붙기 쉬울 뿐 아니라 강한 바람까지 불며 확산 속도가 빨라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초당 일 최대 순간 풍속은 미시령 26.14m, 간성 18.74m, 속초 17.2m 등이다.

기상청은 “남서풍이 백두대간을 넘으면서 강원 중북부 산지와 중북부 동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며 “대기가 매우 건조한 가운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도 크게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고성 지역에서는 지난 2월 10일에도 산불이 발생해 삼림 등을 태우는 등 큰 피해가 났다. 이날 불은 고성군 회화면 이신리 야산 일대에서 일어났으며 산림 1.5㏊를 태우고 8시간 만에 진화됐었다.

또한 국내 최악의 산불로 불리는 지난 2000년 발생한 산불도 고성에서 났다. 당시 불은 2만3794ha를 태우며 1000억원의 피해를 내며 191시간(8일) 만에 진화됐다.

이보다 앞서 1996년에도 고성에서 난 산불로 3762ha가 타 227억원의 피해를 줬다.

한편 고성군은 지난 15일부터 39일간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불조심에 전력을 기울였음에도 또다시 산불이발생해 안타까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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