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익률 높지 못해 단타 성향 투자자 불만족”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변동성 장세에 유망한 투자대상으로 추천 받았던 커버드콜 펀드와 분할매수형 펀드가 ‘찬밥’ 취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대표 커버드콜 펀드인 ‘신한BNPP커버드콜[자](주혼-파생)’은 연초 이후 3719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 펀드는 지난해에만 1조2600억원의 자금이 몰려, 인기펀드로 주목 받았지만, 최근 들어 자금의 30%가량이 다시 빠져나간 것이다. 또 다른 커버드콜 펀드인 ‘DB커버드콜2.0레버리지[자](주식-파생)’와 ‘마이다스커버드콜증권투자회사(주식)’도 연초 이후 각각 58억원, 42억원가량 자금이 빠져나갔다.
커버드콜 펀드란 주식을 매입하고 관련된 콜옵션을 매도해 안정적인 수익을 노리는 펀드이다. 콜옵션은 ‘주식을 미리 약속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예를 들어 만일 A 주식을 9000원에 사는 ‘콜옵션’을 행사하는 투자자가 있다면, 이 투자자는 시장에서 A주식이 1만원에 거래돼도 9000원에 해당 주식을 살 수 있다. 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이다보니 이 콜옵션 자체도 시장에서 서로 사고팔수 있는데, 커버드콜 펀드에서는 이 콜옵션을 꾸준히 팔아서 수익을 내는 전략을 취한다. 이 때문에 주가가 하락해도 콜옵션을 팔아서 번 만큼 수익을 낼 수 있어 변동성 장세에서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지난해 코스피가 대세상승하면서 올해는 쉬어가는 변동성 장세가 될 것이란 예상에 커버드콜 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이 엄청났다”며 “다만 최근에는 투자자들이 변동성 장세를 레버리지 ETF 등 단타 투자로 대응하는 데다, 코스닥지수 상승에 관심을 가지면서 변동성 장세를 대비하려는 수요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커버드콜 펀드들의 수익률이 -2~0.4%에 머무르며,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지 못한 것도 인기하락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변동성 장세에 추천받는 분할매수형 펀드 역시 최근 인기가 시들해졌다. 이 펀드는 특정 가격 이하로 주가가 하락하면 자동적으로 주식을 더 많이 사고, 특정가격대까지 오르면 주식을 덜 사는 것이다. 지난해 16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던 ‘키움SmartInvestor분할매수[자]1(주혼-재간접)’는 연초 이후 168억원가량만 유입됐다. ‘하나UBS컴팩트블루칩분할매수1(주식)A’ 등 소형 펀드는 지속적으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이 펀드들 역시 -2~0.3%의 저조한 수익을 내,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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