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응원에 와인 매출 전년동기대비 50~60%대 ↑ -냉장 안주ㆍ간편식품ㆍ스낵 매출도 두자릿대 증가 -동계올림픽 효과로 오후 6~11시 편의점 매출 집중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1. 서울 아현동에 사는 박천일(44) 씨는 요즈음 저녁식사하기 무섭게 아이들과 편의점에 간다. 아이들은 간식거리 과자를 사고 박 씨는 와인과 간편식 안주를 사서 집으로 돌아온다. 가족과 함께 올림픽 응원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박 씨의 아내는 “저녁식사 직후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경기가 펼쳐지면서 편의점 야식 나들이 횟수가 늘고 있다”며 “평창에는 가지 못하지만 집에서 와인 한 잔 하며 올림픽을 응원하는 것도 또다른 즐거움”이라고 했다.
#2. 나홀로 사는 직장인 서현동(34ㆍ인천 부평) 씨도 요즘 올림픽 응원에 푹 빠졌다. 퇴근길에 편의점에 들려 맥주랑 간단한 안주를 사갖고 가서 밤마다 열리는 올림픽 경기 응원에 열심이다. 서 씨는 “올림픽 응원하면서 먹는 맥주가 일품”이라며 “저녁 대신 간단한 안주류에 맥주로 대신하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안방에서 올림픽 응원에 빠진 사람들로 편의점들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20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막한 이후 맥주 등 주류와 냉장 안주 등 간편식품, 스낵 제품 매출이 전년대비 두자릿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설연휴 마지막이자 지난 주말 스켈레톤과 쇼트트랙, 스피트스케이팅 등 우리나라 대표 선수들의 메달이 기대되는 경기가 잇따라 열리면서 TV를 시청하는 ‘방콕 응원단’이 편의점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GS25가 동계올림픽이 시작한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와인과 맥주, 막걸리, 소주의 매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주류 중에서는 와인 매출이 전년대비 68.4% 증가했으며 ▷맥주 44.6% ▷막걸리 40.4% ▷소주 38.3% 판매량이 증가했다. 안주류와 냉장 안주 매출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36.3%, 32.9% 늘었다. ‘방콕 응원단’ 등 가족단위 올림픽 응원이 늘면서 아이스크림(전년동기대비 48% 증가)과 탄산음료(31.7%), 쿠키ㆍ스낵(25.5%) 등의 매출도 전년대비 20~40%대의 증가률을 나타냈다.
세븐일레븐도 같은기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주류에서는 양주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0.4% 증가했으며 ▷와인 52.9% ▷맥주 21.5% ▷소주 15.0% 등 전체 주류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치킨, 군고구마 등 즉석조리상품 매출 역시 작년 같은기간 보다 41.7% 증가했다. 또 간편식인 가공미반ㆍ레토르 상품의 매출도 24.5% 증가했으며, 냉동식품 역시 20.1%의 신장률을 보였다.
CU 역시 주류 매출(2월9~18일)이 급증했다. 와인이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했으며 ▷막걸리 등 전통주 47.3% ▷양주 42.7% ▷맥주 32.8% ▷소주 24.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편의점 매출 신장세는 특히 동계올림픽 주요 시간대인 오후 6~10시에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CU가 개막식이 열린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주요 시간대(오후 6∼10시)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주류와 스낵, 간편 식품 등 주요 상품의 매출이 전주보다 두자릿수 이상 뛰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응원하는 열기가 점점 높아지면서 편의점 매출도 고공행진 중”이라며 “수요가 높은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재고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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