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실적 ‘서프라이즈’ 수준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로 주가 ‘↑’ 올 1분기도 실적 전망 밝아 상승여력
하루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증시 변동성에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을 때 기업의 탄탄한 실적은 투자의 방향을 알려주는 등대와 같다. 최근 증시 급락에도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들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CJ CGV의 주가는 지난 8~9일 연이틀 상승곡선을 그리며 7만5000원대를 돌파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쌍끌이 매수에 나선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롯데케미칼도 5%에 가까운 주가 상승률을 보이며 이틀 만에 주당 41만원 선을 회복했다.
예상보다 미국 금리 인상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연일 1~3%씩 빠지던 상황이라 두 회사의 선전이 더욱 돋보였다.
두 종목의 주가 상승을 이끈 힘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에서 나왔다.
CJ CGV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도 178억원보다 139.4%나 증가한 426억원에 달했다. 시장 컨센서스였던 306억원보다도 39.2% 늘어난 ‘어닝서프라이즈’ 였다.
지난해 추석 연휴가 4분기에 있었던 데다 688만명이 본 범죄도시와 1433만명을 동원한 신과함께 등 개봉작이 흥행에 성공한 덕분에 관람객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3%나 늘어났다.
반면 1분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에 대비해 업무전환 등 인력 효율화 작업을 앞당긴 결과, 4분기 국내 인건비는 외려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99억원(13.7%)이나 줄일 수 있었다.
지난해 해외 사업 매출과 이익 비중이 각각 46%, 49%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투자 역시 이익이 회수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중국 CGV는 영업이익이 28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터키 역시 111억원으로 영업이익이 1년 사이 두배 이상 늘었다.
권윤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월 블랙팬서를 시작으로 여러 기대작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만큼 1분기에도 실적 개선 모멘텀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 역시 유가급등과 환율하락, 비수기 수요 저하 등 불리한 대내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에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좋은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전년도 같은기간보다 2.6% 줄어든 7144억원이었지만 시장 컨센서스인 6643억원을 뛰어넘는 실적이다. 인금인상과 성과급, 정기보수와 환율하락 등 1회성 비용 950억원을 감안하면 실제 펀더멘털은 훨씬 견조하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저가 나프타를 투입해 래깅(Lagging)효과가 긍정적이었고 폴리에스터 시황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아로마틱스 부문이 비수기임에도 11.8%의 높은 마진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의 배당률이 2.89%로 화학 업종 내 최고라는 점도 롯데케미칼 주식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성장성과 배당 수익률을 감안할 때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경쟁사보다 상승여력이 크다“고 전망했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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