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릉 5G체험 홍보관 가보니
천장에서부터 초록색 데이터가 흘러내린다. 마치 영화 ‘매트릭스’의 한 장면 같다. 사람이 다가가자 가장자리부터 데이터가 빛이 나며 오각형을 이루더니 이내 모습을 감춘다. 사람도 데이터화 돼 다른 차원으로 이동한 것 같은 모습이다.
직접 ‘차원의 벽(게이트웨이)’을 통과하려고 보니 아무것도 없는 복도 공간이 순간 당황스럽다. 신기해하면서도 다소 어색하게 복도를 지나 들어가자 5G 네트워크 세상이 펼쳐진다.
지난달 31일 방문한 강릉 올림픽파크에서는 KT의 5G 홍보관 ‘5G 커넥티드(Connected)’가 문을 열었다. 5G를 상징하는 오각형과 평창올림픽 컬러인 흰색과 녹색을 이용한 홍보관이 아직 문을 열지 않은 노스페이스와 맥도날드 홍보관 사이에 우뚝 섰다. 공사기간만 3개월. 오는 8일부터 25일까지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50여명의 인원이 상주하며 관람객들을 맞게 된다.
‘5G 커넥티드’에서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는 것은 ‘텔레콤 히스토리 존’이다. 1세대(G)부터 5G까지 이동통신의 역사를 초다시점 3D 영상으로 구현했다. 3D 안경은 따로 필요없다. ‘텔레콤 히스토리 존’과 ‘차원의 벽’을 거쳐 안으로 들어서자 영상체험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래위, 양옆의 하얀 벽면 가득 펼쳐지는 스키점프 활강 영상이 진동과 합쳐져 실제 스키점프를 하는 것 같다.
‘5G 시티’ 안으로 들어서자 5G 시티를 형상화해 놓은 디오라마(모형)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앞으로 5G 네트워크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 것인지 그려놓은 미래 도시의 청사진이다. 현란한 레이저가 도시 모형을 수놓는가 하면, 도시를 수호하듯 서 있는 로봇이 춤을 춘다.
디오라마 주변에는 5G 태블릿도 늘어서있다. 5G에서 활용하게 될 28GHz 대역을 지원하는 최초의 5G 단말이다. 삼성전자가 만든 이 5G 태블릿에서는 선수 개인의 위치, 순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옴니뷰’, 선수 시점으로 경기를 볼수 있는 ‘싱크뷰’, 경기 장면을 다양한 각도로 돌려볼 수 있는 ‘타임 슬라이스’ 등 3개의 애플리케이션이 깔려있어 5G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5G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도 시선을 끌었다. ‘아이스하키 챌린지’에서는 21대의 카메라가 촬영한 대용량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한 타임슬라이스 화면을 볼 수 있다. 사람이 직접 하키채를 잡고 스윙을 하자 화면에서 퍽이 골을 향해 날아간다.
KT는 첨단 5G 기술이 적용된 2세대 ‘5G 커넥티드 버스’도 공개했다. 올림픽 기간 동안 강릉과 경포호 일대를 3개의 존으로 나눠 승용차, 중형버스, 대형버스 등 총 5대의 커넥티드 버스가 다니게 된다.
강릉=정윤희 기자yuni@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