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이익 2조 9285억원을 달성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LG화학이 올해 3조8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전체 제품 중 고부가 제품 비중을 지난해 22%에서 2020년까지 35%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LG화학이 올해 진행하는 3조8000억원의 투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52% 증가한 수준이다. 분야별로는 기초소재에 1조 3000억원, 전지부문에 1조 5000억원, 정보전자 및 생명과학 부문에 7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LG화학은 투자 역량을 기초소재 부문의 고부가 사업 비중 확대와 자동차전지(EV) 분야 역량 확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투자 내용은 ▷기초소재부문의 고부가사업 및 관련 원료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 ▷자동차전지 분야 대형프로젝트 양산 대응 및 핵심 역량 확보를 위한 기반 투자 확대 ▷소형 및 ESS전지 중심의 투자 확대 등이다.

특히 기초소재 부문의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는 올해 LG화학의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시황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고 일정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정호영 사장(CFO)은 실적설명회에서 “올해 고부가 제품의 비중을 지난해 22%에서 26%까지 올리고 2020년에는 35%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고부가 제품의 비중 확대를 위해 원료가 되는 기초유분의 확대가 필요해, 자체적인 신증설이나 새로운 공법을 통해 생산량을 늘리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신성장동력으로서 투자 역량을 집중해 온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은 올해 하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말까지 생산규모도 전년대비 약 80~9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창범 LG화학 전지부문 경영전략담당 상무는 “하반기에는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이) 흑자를 달성하고, 자동차 전지에서 지난해 대비 8000억 이상 매출이 늘어나면 고정비 흡수 효과 또한 있을 것”이라면서 “폴란드 공장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 쪽에도 일부 증설이 있어 올해 말이 되면 전년 대비 80~90% 이상 생산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손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