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음경확대용 필러 생산 -보형물 삽입보다 부작용 적어 -다른 필러 제품도 임상 진행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주로 얼굴에 넣어 불륨을 주거나 주름을 펴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미용 제품 필러가 남성의 음경확대를 위해서도 사용되고 있어 향후 그 사용량이 늘어날지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의약품 전문기업 휴젤은 HA필러 제조 종속회사 ‘아크로스’가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HA필러 음경확대 의료기기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제조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음경확대용 HA필러 ‘더 채움 쉐이프 10’ 제품을 출시하고 시중에 유통 중이다.

음경확대용 HA필러 더 채움 쉐이프 10은 지난 2012년 개발에 착수한 이후 음경확대 사용목적에 대한 임상시험을 거쳐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또한 안면에 비해 많은 양이 필요한 만큼 제품 용량을 기존 안면 필러의 1㎖에서 별도로 개발한 10㎖ 대용량 주입으로 늘렸다.

기존 음경확대를 위해서는 절개 후 보형물을 이식하는 방법이 주로 쓰였다. 하지만 이물질 삽입으로 인한 부작용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필러 주입도 일부 시행돼 왔지만 이는 의사의 재량에 따라 이뤄진 오프라벨(허가 외 사용)로만 이뤄져 왔다. 더 채움 쉐이프 10의 허가로 이젠 정식으로 필러를 음경확대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필러는 시술 시간과 회복 시간이 짧고 비용도 저렴하다. 부작용이 생기더라도 제거가 쉽다. 특히 더 채움 쉐이프 10은 국내 필러 제품의 90%를 차지하는 성분인 히알루론산으로 만들어져 안전한 것이 장점이다. 히알루론산은 인체 조직과 신경조직 등에 분포된 성분이어서 인체에서 거부감이 없이 받아들인다.

김종익 휴젤파마 상무는 “그동안 음경확대용으로 암암리에 사용됐던 필러 제품이었지만 더 채움은 국내 최초로 임상시험을 거쳐 음경확대 사용 목적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 정식 허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시술 후 환자 만족도가 높고 시술 시간과 회복 기간이 짧아 일상생활 복귀가 빠른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필러 제품들도 음경확대를 위한 용도 확장에 나서고 있다. 휴메딕스는 ‘엘라비에’로 음경확대에 대한 임상시험을 지난 해 7월부터 진행 중에 있고 메디톡스의 ‘포텐필’도 지난 해 10월 임상시험 승인을 받고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보톡스가 기존 미간주름에서 과민성 방광, 편두통 등 치료 영역을 확장하는 것처럼 필러도 사용 범위를 넓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무엇보다 필러는 체내에 안전하고 시술이 간편하다는 장점을 통해 신체 다른 곳에도 사용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