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15일 오전 KBS2 ‘생방송 아침이 좋다’에 나온 대전과학기술대 혜천타워 ‘카리용(carillon)’이 온라인상에서 관심을 끌며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이날 대전의 숨은 보물로 소개된 카리용은 고정되어 매달려 있는 모양이나 크기가 다른 23개 이상의 청동제 종(鍾)마다 음계가 있어 건반처럼 칠 수 있도록 만든 악기를 말한다.

혜천타워에 설치된 카리용은 78개의 청동종이 12층으로 매달려 있다. 지름 2.5m에 무게 10t의 대종을 비롯해 무게 5t이 넘는 큰 종 3개, 1t 이상의 종 11개가 포함돼 있으며 모든 종의 무게를 합치면 50t이 넘는다. 10층 외벽에는 지름 4m의 원형시계가 사면에 각각 한 개씩 설치되어 있으며 카리용 자동 연주 시스템과 연결되어 기준 시각을 입력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어마어마한 종수와 규모로 지난 2004년 기네스북에 오르며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혜천타워의 카리용은 네덜란드 왕립 종제작소 중 한 곳인 페티트앤드프리센(Petit & Fritsen)에서 21개월에 걸쳐 만들어졌으며 지난 2001년 9월 국내에 들어와 설치됐다.

카리용 덕분에 혜천타워는 대전 10경 중 한 곳이 됐으며 최근 대전시티투어 공식 투어 코스에 지정돼 관광명소로 자리 잡으며 많은 관광객들이 들리기도 한다.

또한 카리용의 은은한 종소리는 반경 3㎞까지 울려 퍼져 연주된 음악을 들은 사람들은 카리용의 음악을 ‘천상의 음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혜천타워의 카리용은 연주대에서 주먹과 발을 이용해 수동으로 연주할 수도 있으며 카리용 컴퓨터와 연결된 자동연주 시스템을 통하여 정해진 시간에 미리 입력된 곡들이 자동으로 연주되게 할 수도 있다. 자동 연주에는 특별히 종 밖에 전자석 추가 설치된 37개의 종만이 이용된다고 한다.

국내 1호 카리용 연주자는 대전과기대 오민진 음악계열 교수로, 이날 방송에서 오 교수의 카리용 연주를 들은 사람들은 “아름답다“ ”놀랍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카리용은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지면이 수면보다 낮은 저지대 지역의 높은 탑에 설치된 종으로, 원래 신호용으로 사용됐었다. 1600년께 오르간과 같은 구조의 연주대와 23개 이상의 종이 손 건반과 페달 건반에 연결돼 연주가 가능한 악기로 탄생했다.

카리용이란 어원은 프랑스어인 ‘콰트레(quartre)’에서 비롯됐으며 영어로는 ‘카리용(Carillon)’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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