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홍익대 산학협력단 빅데이터 활용 경기선행지표
커피숍·일식집 매출, 경기 민감 상승기엔 여가·자기계발 증가 침체기엔 건강관련 지출 늘어 호텔과 커피전문점, 일식집에서의 소비가 늘면 3개월 후 호황을 맞게 된다. 여가, 자기계발은 경기 호황의 징조지만 의약품 구매나 소매점에서의 소비는 불황의 신호다. 신한카드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발한 경기 선행지표 ‘신한 딥 인덱스’에 따른 분석이다.
21일 신한카드는 홍익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손잡고 카드 소비 데이터를 활용해 경기 선행지표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추진하고 있는 ‘2017 빅데이터 플래그십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 지표에 따르면 경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는 ▷건당 결제금액이 20만원 이상인 호텔의 매출 ▷커피전문점 매출 ▷일식 가맹점 수 ▷신규개업 가맹점 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나 스파 등 호텔에서 즐길 수 있는 여가생활에 20만원 이상을 지출하고, 커피전문점을 자주 찾는 소비 형태가 보이면 3개월 후 경기 호황을 예측할 수 있다. 일식 가맹점 수나 신규개업 가맹점 수가 늘어나는 것도 호황을 민감하게 보여주는 징조다.
반대로 불황이 다가오면 소비자들이 커피 소비부터 먼저 줄인다. 기념일에 호텔에서 식사하는 이벤트에도 소극적이 되고, 신규로 개업하려는 이들도 줄어든다.
‘신한 딥 인덱스’는 경기 동향의 지표가 되는 구매 패턴을 소득수준과 부채규모, 연령, 성별 등 다각도로 분석했다. 연령대별로 가장 눈에 띄는 경기 동향 지표는 여가 및 자기계발에 관한 소비, 건강에 관한 소비 등으로 나눠 볼 수 있다.
경기 호황의 선행지표는 청소년들이 공연장, 놀이공원을 자주 찾거나 20대가 자기 계발을 위해 학원을 다니는 일이다. 30대는 실외골프장, 여행지에서 여가 즐기는 경우가 많아진다. 40대가 수영이나 테니스 등 꾸준히 교습을 받아야 하는 운동을 하는 것도 경기 호황의 징조다. 경기 호황을 앞두면 50대들이 백화점에서 의류를, 60대가 손주 선물로 인형과 완구, 자전거를 구매한다.
반면 불황이 다가오면 청소년들은 보건소에서 저렴하게 예방접종 등을 해결하고, 종교단체를 자주 찾는다. 20대는 책을 사다 집에서 공부한다. 식사는 편의점에서 저렴하게 해결한다. 30대는 차를 놔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40대는 건강제품을 구입해 큰 병에 대비한다. 약국에서의 지출도 늘어난다. 50대는 규모가 소규모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동네 슈퍼마켓에서 장을 본다. 60대는 불황을 앞두고 한의원과 병원에서의 소비가 증가한다.
신한카드는 ‘신한 딥 인덱스’에 대해 실물 소비가 바로 반영되는 지표다 보니 선행 설명력이 높다고 전했다.
이종석 신한카드 빅데이터 센터장은 “이번 선행지표 개발뿐 아니라 1인 가구와 고령 인구에 대한 심층 분석을 통해 포용적 성장을 위한 정책수립 지원 작업도 병행 중”이라며 “민관이 공동으로 유용한 경제지표를 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도현정 기자/kate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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