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각종 입장 발표ㆍ코멘트ㆍ논평 등 14회에 그쳐 - 지난해 24회에 이르는 다양한 목소리 낸 것과 대조적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노사관계에 있어 사용자를 대변하는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의 목소리가 올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5월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목소리가 크게 작아졌다.
경총이 올해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한 각종 현안 관련 공식적인 입장 발표와 코멘트, 논평 등은 총 14회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1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경영계 입장을 밝힌 것을 시작으로 3월 탄핵심판 선고에 대한 경영계 코멘트와 환노위 근로시간 단축 논의에 대한 경영계 입장, 4월 화평법 개정안에 대한 정책 건의서, 5월 19대 대통령 당선에 대한 경영계 코멘트, 6월 출퇴근재해 전면도입에 대한 경영계 입장, 민주노총 사회적 총파업에 대한 경영계 입장, 7월 2018년 적용 최저임금 결정에 대한 경영계 입장과 기아자동차 통상임금 판결에 대한 경영계 코멘트, 12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 패럴림픽 대회의 성공을 위한 경영계 권고 등이다.
이는 산술적으로 매월 1회 정도 입장을 발표해온 것인데, 지난해 경총이 발표한 각종 현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 발표와 코멘트, 논평 등이 24회에 이르렀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경총은 대통령 국회 연설에 대한 코멘트는 물론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제계 결의문 발표, 국정감사 기업인 증인채택에 대한 경제계 입장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올 들어서는, 특히 5월 새 정부 출범 이후 공식적인 입장 발표가 크게 감소한 모습이다. 지난 5월말 김영배 상임 부회장이 경총포럼에서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청와대와 여권의 ‘3단 경고’를 받은 것이 표면적인 계기가 됐다. 이후 경총이 내놓은 각종 입장이나 코멘트는 6회에 그쳤다. 올해 내놓은 입장의 절반 이상이 새 정부 출범 전에 내놓은 것이다.
현안에 대해 입장 발표를 자제하는 경총의 ‘유구무언’은 경총포럼 행사에서 더욱 뚜렷했다. 경총은 매달 경총포럼 인사말을 통해 각종 현안에 대해 경영계 입장을 밝혔으나, 새 정부의 경고 이후 5개월 가량이나 인사말이 없었다. 지난 12월 경총포럼에서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 내놓은 인사말도 여덟 문장에 그쳤다.
주요 이슈에 대한 경총의 침묵과 대응 부족은 회원사들의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 내년 최저임금 논의에서 경영계 입장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지난 8월 경총 1호 가입 기업인 전방이 탈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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