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수지 적자 지난 7월 이후 최대 상품수지는 영업일수 감소 불구 작년보다 ↑ 북핵으로 떠난 외국인도 ‘컴백’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10월 초 열흘에 가까운 장기 연휴동안 해외로 나간 여행객이 늘면서 10월 서비스수지가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은 영업일수 감소에도 전년보다 늘어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는 ‘68개월 연속 흑자’라는 신기록을 이어갔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57억2000만 달러를 기록, 2012년 3월 이후 6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경상수지가 흑자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수출이 10월 초 연휴로 영업일수가 4.5일 감소했는데도 개선된 글로벌 경기 덕에 호조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10월 수출(통관 기준)은 444억300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430억9000만 달러)에 비해 3.1% 늘어났다. 수입 역시 339억2000만 달러에서 358만3000만 달러로 5.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도 8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전달보다는 수출은 17.8%, 수입은 8.4%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35억3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며, 9개월 만에 역대 최대 적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앞서 서비스수지는 지난 1월 33억4000만 달러의 적자로, 신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서비스수지가 악화된 것은 10월 초 연휴에 해외에 나간 여행객들이 급증하면서 여행수지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10월 출국자 수는 223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9.6% 증가했다. 하지만 입국자수는 116만6000명으로 26.6% 줄었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수가 34만5000명으로 49.3% 줄어든 수준이었다. 이에 여행 수입(10억8000만 달러)보다 여행 지급(27억5000만 달러)이 많아져 여행수지는 16억7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17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지난 7월 이후 역대 2위 규모다.
한편 국제수지표 상 금융계정 중에는 외국인 증권투자가 다시 돌아온 것이 눈에 띄었다. 외국인들은 북한의 무력 도발이 본격화된 지난 8~9월 주식과 채권 등의 투자를 101억7590만 달러 줄였지만, 10월에는 주식 21억3000만 달러, 채권 14억1000만 달러 등 총 35만4000만 달러를 늘렸다.
국내의 해외 증권투자는 33억6000만 달러로, 2015년 9월 이후 26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중 주식투자는 33억1000만 달러로, 전달(30억9000만 달러)과 비슷했지만, 채권은 해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대로 6000만 달러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0월 영업일수가 22.5일에서 18일로 4.5일 줄었지만, 상품수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늘었다”라며 “다만 연휴 기간 급증한 해외 여행객들 때문에 서비스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하며 경상수지 상승 폭을 줄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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