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질런트 에이스, 연례적ㆍ방어적 훈련…北 반응 노코멘트” -“대북 지원은 제반 사항 종합 검토”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북한이 최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 뒤 ‘핵 무력 완성’을 선언한 것을 두고 통일부는 4일 “북한의 일방적인 주장을 우리 정부는 용납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국제사회와 함께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북한은 지난 29일 새벽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신형 ICBM급 화성-15형을 동해상으로 쏘아올린 뒤 정부 성명을 통해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ICBM 개발’, ‘핵 무력 완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이번 미사일의 사거리가 역대 최장거리를 기록하긴 했지만 대기권 재진입과 종말 단계 유도 분야에서의 기술이 입증되지 않았고 핵탄두 소형화 기술 확보 여부도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북한의 ICBM 개발 성공이나 핵 무력 완성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이날 시작하는 개규모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에 대한 북한의 비난 공세에 “한미가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인 훈련”이라며 “북한의 반응에 대해서 일일이 언급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북한은 최근 외무성 대변인 성명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 등을 통해 “이번 전쟁 불장난은 가뜩이나 첨예한 조선반도 정세를 일촉즉발의 핵전쟁 국면으로 몰아가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연일 비질런트 에이스를 비난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9월 유니세프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한 취약계층에 800만 달러(약 87억 원)를 지원하기로 정했으나 북한의 잇단 도발로 지원 시기가 특정되지 않는 상황이다. 백 대변인은 이에 대해 “국제기구를 통한 인도적 지원 공여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제기구 협의 결과, 논의 결과 등 제반 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공여 시기를 결정하면 말씀 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지난 1일 한국 정부가 대북 인도적 지원을 연내 실시하는 절차에 들어가기 위한 공여 계획을 지난달 27, 28일께 미국과 일본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직후인 29일 북한이 75일만에 도발을 재개하며 사실상 연내 지원은 물 건너갔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