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벼랑끝에 몰린 팬택이 ‘눈물의 호소’로 회생 의지를 밝히고 나섰다.
이준구 팬택 대표이사는 10일 오전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월 8일 베가 아이언2로 팬택의 희망을 말씀드렸는데, 불과 2개월 지나 풍전등화와 같은 팬택의 상황을 말씀드리고 생존에 대한 간절한 바람을 호소드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 대표는 “워크아웃 신청 후, 팬택 구성원들은 순간의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밝은 미래를 꿈꾸며 밤낮없이 노력해왔으나 ‘이통사 출자전환’이 벽에 부딪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존폐 기로에 서 있다”면서 “경영상황에 대한 근본적 책임은 팬택 경영진에 있음을 통감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이날 기자회견은 이동통신 3사가 사실상 출자전환을 거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팬택측의 마지막 몸부림으로 해석된다.
이동통신 3사의 마지막 결정 마감 기한을 앞두고 팬택이 자체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적극적인 협조 요청을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이날 팬택은 채권단과 이통사를 향해 팬택의 생존을 위해 전향적인 결정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현재 팬택 상황은 이통사에 큰 짐이 되어 버린 것 같다”면서도 “채권단 제시안이 이통사에서 받아 들이기에는 쉽지 않은 제안이라고 생각하지만 대한민국 이동통신 산업 생태계에서 팬택이 존속할 수 있도록 채권단 제시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또 채권단에 대해서도 “현재 채권단 제시안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부디 지혜를 모아 워크아웃이 중도에서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팬택 채권단은 이통사들의 회의적인 반응에 그 동안 두 차례나 출자전환 참여 결정 마감시한을 유예한 바 있다. 규정상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오는 14일까지 팬택 채권 1800억원의 출자전환 여부를 최종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팬택의 생존 호소에도 불구하고 이동통신 3사는 해법을 쉽게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팬택의 상황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심도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통사들은 주식회사로서 주주 가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으며 회사에 미치는 영향 등 제반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경영상 판단을 해야한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