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남대천 야생조류 분변서 H5형 AI 검출…고병원성 검사중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평창 동계올림픽을 불과 80여일을 앞두고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확산할 조짐이어서 방역당국이 초비상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내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전북 고창 오리농장에 이어 국내 대표 철새 도래지인 전남 순천만, 그리고 강원 남대천에서도 AI 바이러스가 확인된 것이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환경부 산하 환경과학원은 지난 16일 강원 양양 남대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 대한 중간검사결과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방역당국에 통보했다. 고병원성 결과는 3∼5일 정도 걸릴 전망이다. 이번 시료가 채취된 양양 지역은 평창 올림픽 경기장이 있는 곳은 아니다. 다만 정선, 평창 등과 40∼100㎞ 정도 떨어져 있는 지역이다.

전북 고창서 고병원성 조류독감(AI)이 발생해 전국 가금류에 대해 48시간 이동 금지 조치가 내려진 20일 오후 강원 춘천시 한 산란계 농장 입구에 출입 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전북 고창서 고병원성 조류독감(AI)이 발생해 전국 가금류에 대해 48시간 이동 금지 조치가 내려진 20일 오후 강원 춘천시 한 산란계 농장 입구에 출입 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농식품부는 야생조류 분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검출지점 중심 반경 10km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21일 동안 해당지역의 가금 및 사육조류에 대하여 이동 통제와 소독을 실시하도록 했다.

또 가금농가 및 철새도래지·소하천 등에 대한 AI 차단방역 강화와 해당 지자체는 광역방제기 등 방역차량을 총 동원해 매일 소독 실시 등 차단방역 조치를 취하였다고 밝혔다. 환경과학원은 전국 주요 철새서식지에 대한 야생조류 AI 상시예찰을 더욱 강화하고, 평창올림픽 기간 강원지역에 대한 특별예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북에서 첫 AI 발생농가가 나온 데 이어 전남의 철새 분변에 대해서도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상당 부분 퍼졌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국제수역사무국(OIE)은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경우에만 ‘발생’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AI에 감염된 철새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주변 농가에 바이러스를 퍼뜨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osky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