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 이후 처음으로 3/4분기 직원수 감소 - 회사 “기간제 근로자 숫자가 많이 줄었기 때문” - 전문가 “연말 간부 직원 중심 인력 조정 가능성”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지난 3분기 현대자동차 직원 수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연초에 정년퇴직 등에 따른 전체 직원수의 감소가 있기는 했으나, 3분기에 인력이 줄어든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현대자동차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기준으로 현대차 전체 직원수는 6만8194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분기(6월30일 기준) 보고서에 기재된 전체 직원수 6만8254명보다 60명 정도 줄어든 것이다.

감소폭은 미미하지만, 연말 연초도 아닌 3분기에 줄어든 것은 다소 이례적인 현상으로 꼽힌다. 2000년대 들어 3분기에 인력이 줄어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번 인력 감소는 기간제근로자 등 비정규직 중심으로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정규직의 경우 3분기 6만5577명으로 2분기(6만5354명)보다 223명 증가한 반면, 기간제근로자는 2617명으로 지난 2분기(2900명)보다 283명 줄었다.

현대차의 ‘정규직 증가’와 ‘비정규직 감소’ 현상은 지난 2015년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현대차 하청 근로자에 대한 법원의 불법 파견 판결 등으로 정규직화가 진행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이해된다.

다만 올해는 글로벌 자동차 판매 부진 속에 기간제근로자가 줄어든 만큼 정규직 직원 증가로 이어지지 않아 3분기에 직원이 줄어든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에서도 최근 노보를 통해 “비정규직 불법 파견 결정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정규직 전환을 외면하고 있다”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현대차 측에서는 3분기 인력 감소와 관련해 “단순히 기간제근로자가 줄었기 때문”이라며 “기간제근로자의 경우 매달 증감폭이 큰 만큼 전체 직원수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하청근로자의 정규직 채용은 2017년까지 총 6000명 완료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현대차의 직원 감소가 연말 인력조정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산업연구원 이항구 선임연구위원은 “현대차의 인력조정 필요성은 자동차 판매가 감소세가 나타난 2~3년 전부터 제기돼 왔다”며 “지난해 임금 조정이 있었고 올해는 간부 직원의 인력 조정이 뒤따를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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