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풀프레임’ 센서 탑재 프리미엄 고사양 제품 인기 스마트폰 카메라에 자리를 내주고 위축됐던 카메라시장이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다. 최고가 센서인 ‘풀프레임’을 탑재한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스마트폰 카메라로 구현할 수 없는 ‘고성능’ 시장으로 선택과 집중이 강화되는 추세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니, 캐논, 니콘 등 주요 카메라 제조사들이 전문가급 디지털카메라(DSLR) 중에서도 최고가 제품에 속하는 풀프레임 카메라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풀프레임 센서는 36×24㎜의 크기로 일반 DSLR(24×16㎜)보다 센서 면적이 크다. 때문에 해상도가 더욱 선명하고 심도를 표현하는데 강점을 갖고 있다. 카메라 중에서도 최고가 모델에 탑재되는 센서다.
소니는 이날부터 최신 풀프레임 제품 ‘a7R 마크3’의 국내 사전 판매를 시작했다. 내달 6일 정식 출시된다.
이 제품은 4240만 화소의 풀프레임 센서에 전모델보다 프로세싱 속도가 1.8배 빨라졌다. 고해상도 4K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고 와이파이를 통해 파일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서버로 전송할 수 있다. 앞서 소니는 또 다른 풀프레임 제품 ‘a9’을 선보인데 이어 이번 제품까지 추가하면서 풀프레임 제품 구성군을 다양화했다.
캐논도 최근 2년 새 3종의 풀프레임 카메라 신제품을 내놨다. 올 하반기에 출시한 ‘EOS 6D 마크2’를 비롯해 지난해에만 ‘EOS 1D X 마크2’, ‘EOS 5D 마크4’등 2종의 풀프레임 카메라를 출시했다.
캐논은 초기 풀프레임 제품인 ‘EOS 5D’ 시리즈를 시작으로 풀프레임 카메라 시장에 본격적으로 힘을 싣기 시작했다. 특히 ‘EOS 5D’ 시리즈는 2005년 이후 작년 7월까지 한국에서만 약 12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풀프레임 제품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니콘은 지난 9월 선보인 풀프레임 ‘D850’를 비롯해 ‘D5’, ‘D750’, ‘Df’ 등 다양한 풀프레임 제품군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카메라 제조사들이 200만~1000만원대에 이르는 고가 제품에 무게를 싣는 이유는 스마트폰 카메라가 갈수록 진화하면서 과거 ‘똑딱이’로 불리던 보급형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이다. 고성능 시장에 집중하면서 카메라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풀프레임 시장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올 9월까지 전체 렌즈 교환식 카메라시장은 전년 동기보다 10% 감소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풀프레임 카메라 시장은 약 9.5% 성장했다.
박세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