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 세력 결집, TKㆍPK 아우르는 영남 맹주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보수 통합이 오는 3일 예정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를 기점으로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보수 통합에서 TK(대구ㆍ경북)와 PK(부산ㆍ경남ㆍ울산) 등 지역 변수가 통합의 키워드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로 대변되는 PK와 서청원ㆍ최경환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TK 간의 대립 구도가 이어지면서 이들 간의 관계 정리가 보수 통합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의 당내 내홍이 잠시 물밑으로 가라앉은 상태다. 지난달말 홍 대표의 방미를 앞두고 벌어졌던 서 의원 간의 설전이 소강상태를 보이며 현재는 ‘폭풍 전야’를 방불케 하고 있다.
친박계와의 전면전 대신 홍 대표는 초ㆍ재선, 3선 의원들과의 식사 자리를 마련하고 ‘인적 혁신’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면서 최고위 전에 마지막 당내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당내 상황은 홍 대표에게 녹록치 않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진탈당이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출당 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친박계가 최고위 의결을 주장하고 있어 제명과 출당 조치에 대한 당헌당규 해석을 놓고 대치하고 있다.
앞서 한국당 부대변인단과 혁신위원회가 홍 대표의 ‘친박 청산’에 힘을 실어주는 입장 발표를 했지만, 김태흠 최고위원 등 친박계가 여전히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대립이 이어지는 형국이다.
특히 TK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한국당은 ‘친박 청산’을 강행할 경우 오히려 당의 전통적인 기반을 흔드는 역풍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부 인사들의 출당이 홍 대표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당 소속 의원(107명)의 약 70%에 이르는 초선(44명), 재선(30명) 의원들의 입장이 당의 입장을 정리하는데 관건이다. 재선 의원 사이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출당에 부정적인 입장이 불거지는 반면, 17명의 비례대표가 포함된 초선 의원들은 입장이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홍 대표는 국정농단의 책임을 물어 박 전 대통령과 서ㆍ최 의원 등을 출당조치하고 나머지 TK 지역구를 가진 의원들과 함께 지역 민심을 안고 가야 하는 과제가 주어진 셈이다. 내년 지방선거 역시 이같은 차원에서 TK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이 크다.
이와 함께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을 중심으로 한 PK 지역 인사들과의 통합으로 기존 영남 지역의 맹주로서의 명성을 되찾는다는 의도가 보수 통합의 근저에 흐르고 있다.
바른정당 통합파가 국감 이후 통합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만큼 오는 13일 열리는 전당대회 전까지 당 안팎의 논의가 속도를 내면서 보수 통합이 어느 형태로든 가시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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