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차 산업혁명 펀드, 고영ㆍ만도에 투자 - 해외 매니저, 차세대 기업으로 선택 - 3분기 실적도 호조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해외 매니저들이 택한 차세대 국내 기업, 고영과 만도의 주가가 최근 급등했다. 두 기업은 로봇, 자율주행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3분기 호실적을 냈으며 앞으로도 시장을 이끌 것이란 관측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D 자동화 검사장비업체 고영테크놀러지(이하 고영)는 코스닥 시장에서 지난 9월 이후 두 달 새 무려 23.0% 급등했다. 현 주가 수준은 2008년 상장 이후 역대 최고치로 올 들어서만 65.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부품업체 만도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3.6% 점프했다. 30만원대를 웃도는 현 주가는 2014년 상장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온 고영과 달리 만도는 연중 내내 박스권에 머물다 9월 초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비슷한 시기에 황금기를 맞은 두 종목의 공통점은 바로 해외 운용사의 매니저들이 꼽은 ‘4차 산업혁명’ 선도 기업이라는 점이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글로벌4차산업로보틱스’ ETF와 동부자산운용의 ‘글로벌로보틱스인덱스’ 펀드는 로보 글로벌사의 로보지수를 추종하고 있다. 로봇 전문 기업을 담고 있는 이 지수는 지난 6월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고영을 편입했다. 지수 내 고영의 비중은 0.9%로 편입 당시 업계 관계자들은 “고영이 보유한 로봇 관련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동부자산운용의 ‘글로벌자율주행’ 펀드는 글로벌주식전문 운용사 누버거 버먼으로부터 투자 자문을 받고 있다. 이 펀드는 만도, 삼성전자 등 자율주행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펀드 내 만도의 비중은 3.6%로, 국내 기업 중 투자비중이 가장 높다. 동부자산운용 관계자는 “누버거 버먼의 글로벌 자율주행차 관련 산업 리서치에 근거해 투자 종목을 택하고 있다”며 “만도 또한 누버거 버먼사가 고른 자율주행 선도 기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해외 매니저가 택한 만큼 두 기업의 외국인 지분율은 독보적이다. 고영과 만도의 외국인 보유 비율은 각각 51.3%, 42.1%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영은 세계 1위의 3D 기술력을 보유한 검사장비 기업으로서 SPI 시장 내 점유율이 47.3%, AOI 시장에서도 18.4%를 차지하고 있다”며 “사업분야도 산업과 군수, 전장에서부터 의료용 로봇까지 다각화돼 있어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만도는 올 3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줄어든 61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음에도 주가가 상승했다. 이는 고객사 다변화로 실적 방어에 성공한 데다 현재 보유중인 제어부품 기술이 자율주행 시대에 빛을 볼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때문으로 보인다.
